목공샘의 잡테리어

지속가능한 지구살이를 위해 재활용/친환경/ DIY 공부 중

목공수업 68

[2011 별빛 목공수업-12] 화분바구니 만들기-2

목공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전동공구 중 하나인 드릴프레스. 탁상용 드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로 구멍을 뚫는데 쓰이는 것으로 아이들이 쓰기에도 안전한 공구이다. 이번 조립과정에 직접 써보기로 했다. 화분바구니의 손잡이가 미송 환봉으로 직경이 20mm이다. 바구니 옆판에 본드나 못으로 고정해도 되지만 옆판에 20mm 구멍을 뚫어 조립하는 게 보다 견고하고 미관상 좋아보여 20mm 드릴날을 고정해 드릴프레스 작동을 아이들로 하여금 직접 하게 하였다. 구멍을 뚫은 다음 판재들이 접착되는 부분에 목공용 보드를 바르고 순서대로 조립하게 되고 본드가 마를때까지는 21mm 작은못으로 고정시킨다. 망치질을 목검만들기에 이에 두번째 하게 되는데 보다 체계적인 망치질 요령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특히 저학년이 힘들어 하..

[2011 별빛 목공수업-11] 화분바구니 만들기-1

이동 수납함이라 불리는 소품을 들고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선생님 손에 들고 있는 이 물건의 이름을 뭐라고 할까요?" "바구니.." "나무 상자요..." "어 저런 거 안에 화분 들어 있는 걸 봤는데..." "그럼 화분바구니네..." 지들끼리 한참을 떠들더니 화분바구니로 하잔다. 이동수납함보다는 친근한 느낌이 좋다. 인원수에 맞게 재단을 미리 해왔다. 1세트에 판재 5개와 손잡이용 나무봉 1개...25명이니 그렇지 예전처럼 한반에 60명씩 하면 미리 재단하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린다. 더군다나 여긴 전교생이 아닌가. 시골학교 아닌 도시에서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도시 학교에서 할려면 전문적인 목공실을 가지고 있고 사업가 마인드가 있어야 가능하지 싶다. 하여간 이번 시간은 조립전에 우드버닝펜으로 화..

[2011 별빛 목공수업-10] 한옥짓기 체험

절을 짓거나 집을 짓는 목수를 대목이라 하면 소목은 가구나 조그만 공예품을 만드는 목수를 말한다. 아이들 목공수업은 거의가 소목 활동인데 나무로 하는 많은 활동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통 한옥집일 것이다. 목공수업에 이를 체험하게 해주면 좋을 듯 싶어 이번 주제는 한옥 짓기 체험. 4월 중순경부터 전라남도 순창제제소에서 치목을 시작 5월 중순경 현장 조립한 한옥이 마침 근처 고성리에 있어 이를 활용하기로 했다. 마치 남 얘기처럼 들리나...? 바로 내집에 아이들을 초청(?)해서 나무와 흙으로 짓는 한옥에 대한 설명과 직접 흙을 빚는 활동을 했다. 그랬더니 영악한 것들이 한마디 한다. "목공샘, 일당 주세요..." 헐... 끝까지 열심히 흙을 빚은 지석이, 현장목수들이 얘는 일당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

[2011 별빛 목공수업-9] 화살 만들기

목공 수업 10분 전, 산골샘(윤요왕)의 트럭이 아이들을 싣고 온 마을을 휘젓고 다닌다. 이유인즉, 이번 목공수업은 지난 주 활 만들기에 이어 화살 만들기인데 대부분 아이들이 활을 집에 놓고 왔단다. 제 아무리 화살을 잘 만들어도 날릴 활이 없으면 무용지물...그걸 안 아이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목공샘 오기전에 활을 가지러 집집마다 다닌 것이다. 사냥이나 전쟁을 하기 위해선 화살촉이 날카로워야 하지만 아이들 목공수업에 그럴 순 없는 일. 그래서 화살촉 대신 큐방이라고 하는 압착고무를 사용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명색이 화살인데 어디엔가는 꽂혀야 하지 않겠나. 압착고무를 끼면 유리나 화이트보드같은 맨질맨질한 면에는 "딱" 소리와 함께 붙으니 안전하기도 하고 화살의 품위도 지킬 수 있어 아주 그만이다. 또 ..

[2011 별빛 목공수업-8] 활 만들기

지난 주 목검에 이은 두번째 무기인 활 만들기. 작년에도 가장 인기있었던 수업이다. 인간 유전자안에 공격성이 내재되어 있는건지, 사냥 본능? 수렵에 대한 원시적 동경..? 암튼 엄청 좋아하는 주제인지라 집중력에서 압도적이다. 화살을 날릴 수 있으려면 활의 탄성이 중요하다. 전통적인 국궁재료는 무소뿔, 참나무, 대나무, 뽕나무, 자작나무, 쇠심줄, 민어부레풀 등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고 한다. 그만큼 제작 기술도 어렵고 기간도 길다. 그런 걸로 목공수업을 하면 오로지 활만 가지고 1년을 해야할 것이고, 그 지난한 과정을 아이들이 소화할까? 더군다나 그런 기술자-장인이라 해야겠지-도 전국적으로 10여명 정도라고 하니... 그래서 가장 간단한 대나무 활을 만들기로 했으나...당췌 이 동네에는 그 많은 산에 대나..

[2011 별빛 목공수업-7] 목검 만들기

남학생이 월등히 많은 별빛 공부방에서 가장 선호하는 목공 주제가 바로 무기류-목검, 활과 화살, 고무줄총-이다. 그래서 프로그램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3주에 걸쳐 무기류 만들기를 기획하였다. 그 첫번째가 '목검 만들기' 삼나무 집성판을 30mm간격으로 켜서 목검 재료를 만들고 아이들에게는 1150mm짜리 한개씩 줘서 칼자루와 손보호자루를 만들어 조립하게 했다. 톱질과 망치질로 목검이 완성되는 것. 그리고 가능한 아이들-고학년-은 칼로 목검 가장자리를 다듬어 칼날을 만들고 사포로 샌딩하여 진짜 칼의 모양이 나게 했더니, 아뿔사 1학년 유찬이가 칼에 손가락을 엄청 심하게 베었다.ㅠㅠ... 모든 아이들 앞에서 마음 아파하는 모습이 자식에 대한 편애로 보일까봐 내색하지 않느라 맴이 조끔 그랬다...역차별인가....

[2011 별빛 목공 월간 체험 여행-4월] 서울랜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목공수업의 연장인 월간 체험여행 가는 날. 삼성꿈장학재단에서 지원하는 배움터 교육지원 사업에도 매월 체험 여행이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있다. 목공 수업의 연장임으로 목공과 관련된 체험을 기획하였다. 3월에는 그래서 목아박물관(http://www.moka.or.kr)을 견학하였던 것. 4월의 원래 계획은 춘천생명의숲의 숲문화기행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안동하회마을로 가는 것. 그런데 얼마 전,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가 생겼다. 더 따뜻해져 놀이공원이 붐비기 전에 자유이용권을 써야 하는 부담이 생기게 된 것. 그래서 지난 주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다. 사실 서울랜드로 방향 선회할 것을 추인한 셈이지만.... 변명하자면 생명의 숲에서 가는 안동하회마을 출발시각이 오전 7시..

[2011 화천 목공수업-3] 우드버닝펜을 이용한 그림그리기

매주 수요일은 별빛산골교육센터에서, 목요일은 화천 중등 특수학급에서 목공수업을 진행한다. 작년 19명으로 별빛에서만 진행한 목공수업과, 올 해 25명으로 늘어난 별빛과 화천, 두군데을 진행하려니까 엄청 부담이 된다.별빛이야 동네니까 한다지만 화천은 사실 고사했어도 되는데 재욱이 형수님과의 인연과 또 특수학급 아이들이라는 데에서 사회복지학도로서의 생뚱맞은 사명감에 덜컥 수락을 했다가, 사실 엄청난 압박감에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는 지 모른다. 별빛에서 한 걸 화천에서도 하지...라는 얄팍한 계산도 있었지만 초등과 중고등부의 차이로 같은 주제라도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데는 며칠 걸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많이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질적인 차이를 두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집짓는 일의 하중이 어..

[2011 별빛 목공수업-6] 우드버닝펜으로 그림그리기

다음주 4월 25~29일까지 대전 정부청사 1층에서 산림청에서 후원하는 우드버닝 전시회가 있다. 한국우드버닝협회에서 주최하는데 그곳에서 출품 제의가 들어왔다. 목공활동을 하다보니 목재문화포럼이나 우드버닝협회등 관련 단체들과 이런저런 행사나 모임으로 연결이 되고 목공 분야의 장인들과 만나게도 된다. 나로서는 안목도 넓히고 아이들 목공수업의 아이디어도 얻고, 참 고마운 인연이 아닐 수 없다. 그러던 차에, 한국우드버닝협회장님의 출품 제안을 받고 이번 주 수업 주제를 버닝펜으로 정했다. 몇주 전 우드버닝으로 목걸이 작업을 했었지만 워낙 소품이라, 또 아이들에게 다 나눠 준 상태라 출품하기에는 여의치 않아 공동작업으로 한 주제를 잡아 대작(?)을 만들기로 하고 재료 준비를 했다. 동네 은행나무 간벌한 것을 구해..

[2011 화천 목공수업-2] 열쇠걸이 만들기

화천에서의 두번째 목공수업. 목공수업시간에 10여분 늦었다. 군사도시 화천이 이유. 봄이 되니 산과 들의 생명도 기지개를 켜듯 군사 훈련도 시작된다. 물론 국방이 24시간 365일 쉬지 않겠지만... 춘천 고탄에서 화천으로 가는 길에 왠 장갑차와 탱크 행렬인지...뒤로 꼬리를 무는 일반 차량들 틈에 섞여 가느라고 지각... 전방 근처에 사니 민간인의 앞길을 막았던 군부독재의 잔재가 아직 남아 발목을 잡는다...ㅎㅎㅎ 그래도 훈련은 계속되어야 하겠지. 암튼 지난 주 나무목걸이 만들기로 워밍업을 한 것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열쇠걸이를 선보였다. 오늘 유난히 전동 드릴프레스에 관심이 많다. 작동법과 사용법을 설명 중. 아이들이 만든 열쇠걸이 작품. 이 중에는 선생님 작품도 끼여 있다. 아이들 참고하라고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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