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지속가능한 지구살이를 위해 재활용/친환경/ DIY 공부 중

농사일기 31

마을 인삼작목반의 인삼캐기

인삼 하면 풍기나 금산, 혹은 강화도를 떠올리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강원도에도 인삼농사가 많아졌습니다. 인삼이 연작이 안 되는 작물이어서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선 탓도 있겠고, 기후변화로 인한 이유도 무시 못할 것입니다. 귀농한 춘천시 사북면도 꽤 많은 인삼농가가 있어 작목반이 결성되어 있습니다. 마침 인삼 캐는 작업이 있어 지나는 길에 담아 보았습니다. 인삼 수확 트랙터에 연결된 인삼 수확기로 땅 속의 인삼을 캐면 어머님들이 일렬로 서서 인삼을 수확합니다. 인삼 뇌두에 붙은 줄기를 쪽가위로 제거하고 담습니다. 한쪽에 그늘막을 치고 그 아래에 캔 인삼을 모아 놓습니다. 이곳에서 선별 작업 후 전용 박스에 담아 인삼공사로 출하합니다. 6년 근 인삼 무게 많이 나가는 놈은 5~6kg 정도 됩니다. 이런 뿌리 ..

농사일기 2022.01.20

직접 농사지은 수미감자로 감자전 만들기

강원도~~ 하면 감자, 감자~~ 하면 감자전. 강원도 춘천으로 귀농한 후, 매년 감자 농사를 짓는 이유가 이 감자전에 있습니다. 막걸리 안주나 혼술 안주로 기가 막힌, 나만의 감자전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재료 준비-감자와 양파 감자전에 웬 양파? 나만의 감자전 레시피의 꿀팁이 바로 양파입니다. 먼저 주먹만한 감자 5개~6개에 주먹보다 큰 양파 1개를 준비합니다. 강판에 감자/양파 갈기 믹서기보다는 강판에 가는 것이 감자 본연의 맛을 살려줍니다. 감자 간 것을 채반에 받쳐 물을 빼 줍니다. 물을 안 빼주면 감자전 부칠 때, 기름이 튀기도 하고 모양이 부서져 버립니다. 감자 물을 빼 주는 동안 양파를 갈아줍니다. 가는 동안 가까이 쳐다보지 마세요. 눈물 납니다.^^ 오른쪽 감자는 주걱이나 국자로 꾹꾹 눌러 ..

농사일기 2021.12.29

강원도 감자의 다양한 모양

오늘은 쉬어가는 의미에서 '이게 감자냐?" 할 만큼 희한한 모양의 감자를 소개합니다. 상품성이 없어 시중에서는 볼 수 없는 강원도 감자의 다양한 모습, 감자 농사꾼에만 보이는 감자(수미감자)의 변신입니다. 우리 집 아이들이 캔 감자 모양 약간의 억지가 섞인 감자 이름입니다.^^ 다음의 감자 모양은 어떠신지... 토끼 감자 엉덩이 감자 새끼오리 감자 8주 차 태아 감자 생쥐 감자 어떠신지...? 조금 비슷한가요? 감자를 캐다 보면 참 다양한 모양에 웃음 짓기도 하고, 사진에 담아 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잠시 쉬어가기도 하지요. 똘망똘망한 감자들만 보다가 땅 속에는 이처럼 다양한 모습의 감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어 포스팅합니다. 다음은 감자를 심는 가장 강력한 이유 중 하나인 [감자전] 맛있게 부치..

농사일기 2021.12.28

[개복숭아 효능]과 [개복숭아 액기스] 만들기

매실액기스보다 오히려 낫다는 개복숭아 액기스에 대해 효능과 담그는 법을 알아봅니다. 개복숭아 효능 초간단 정리 여기 저기 떠도는 효능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함유 효능 아스파라긴산 독소 배출과 해독을 도와 손상된 간 세포 개선 구연산 에너지 대사와 영양소 흡수를 도와 피로 회복 비타민 A, C 면역력을 개선+신진대사를 촉진+산성화된 몸을 중성화 무기질, 식이섬유 장내 환경 개선+변비 해소 미네랄, 칼륨 혈액순환 개선하여 심혈관계 질환 예방 개복숭아 액기스 만들기 개복숭아 수확시기는 여기 춘천은 6월말에서 7월 초입니다. 완전히 익기 전에 수확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우리 집에는 개복숭아 나무가 3그루 있습니다. 액기스와 술을 담그면 가까운 지인들 나눠주고 한 해 먹을 만큼은 충분합니다..

농사일기 2021.12.26

마늘쫑의 새로운 변신-마늘쫑 김밥

마늘쫑의 3대 요리법은? 아마도 마늘쫑볶음, 마늘쫑무침, 마늘쫑 장아찌일겁니다. 오늘은 마늘농사도 짓는 잡테리어의 새로운 마늘쫑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매년 봄이 무르익어 갈 무렵이면 시골 장터나, 시장 골목, 그리고 대형 마트에서 마늘쫑이 나타납니다. 춘천지역에서는 한지형 마늘을 재배하는데 보통 6월 말경에 캡니다. 마늘쫑은 5월 말경, 마늘 줄기 가운데에서 꽃대처럼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올라오면 손으로 잡아당겨 뽑아주는데, 먹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주된 이유는 안 뽑아주면 마늘통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종아 박스에 담긴 것이 갓 뽑아온 마늘쫑입니다. 줄기 끝부분에는 주아라고 하는 마늘 씨가 달리는데 그 부분을 제거해 줍니다. 마늘쫑 요리법 / 요리 안 하는 법 잘 갈무리한 마늘쫑을 깨끗이 ..

농사일기 2021.12.22

양파 효능과 초간단 요리법

이번에는 양파의 효능과 우리 집 3남매가 즐겨 먹는 초간단 양파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은 물론 저도 막걸리 안주로 애용하는 요리법입니다. 양파 효능 양파 효능 1-디톡스에 효과적 메티오닌과 시스틴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 있어 체내에 쌓인 수은, 납,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을 제거 양파 효능 2-피부의 흉터, 잡티, 색소 침착 제거 양파즙과 사과 식초를 1:1의 비율로 섞어 하루 2번씩 피부에 발라 흉터, 잡티, 색소 침착 등을 제거 양파 효능 3-글루타치온 생성 우리 몸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항산화 성분 중 하나인 글루타티온 생성을 도움. 글루타티온은 암과 심장병을 예방하고,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질환 예방에도 효과적 양파 효능 4-심혈관 기능 개선 혈전 형성을 방지하여 혈액 순환 개선. 양파에 많..

농사일기 2021.12.16

3남매의 양파/마늘 심기

매년 3남매와 같이 가을이 깊어지는 계절에 양파와 마늘을 심습니다. 오늘은 그 모습을 담아 보려고 합니다. 양파/마늘 심는 시기 제가 귀농한 춘천 고탄리에는 10월 말, 11월 초에 양파와 마늘을 심습니다. 마늘이야 봄에 캐 놓은 걸 잘 말려놨다가 쪼개 심으면 되지만, 양파는 8월 초쯤, 포트에 씨를 미리 심어놔야 합니다. 양파/마늘 밭 만들기 양파도, 마늘도 심었던 자리에 계속 심습니다. 즉, 연작을 하는 작물입니다. 작년에 심은 밭에 메주콩을 후작으로 심었고 콩을 베어 낸 후에 퇴비를 펴고 약간의 전용비료를 뿌려줍니다. (비료는 되도록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무농약 기준에 맞춰 관행농의 30% 정도 줍니다) 트랙터로 로터리를 쳐 주고, 평밭에 전용비닐로 피복하여 주면 밭 만들기 완성 혼자서 비닐 끌고..

농사일기 2021.12.16

2018-04-01 [만우절 감자심기]

참 오랜만에 농사일기를 쓴다. 블로그 자체도 오랜만이지만 유난히 추웠던 기나긴 지난 겨울 때문이리라. 춘천 고탄의 봄은 감자파종부터 시작된다. 아낙들은 집집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씨감자를 오리고, 남정네들은 감자밭에 퇴비 펴고 로터리를 치고 두둑을 만든다. 정식날짜를 순번을 매겨 일정을 잡으면 품앗이로 돌아가며 순차적으로 심어 가는 것이 고탄의 감자심는 법이다. 물론 이 법은 농사꾼들의 방법이고, 나같이 겨우 씨감자 한 박스 심는 게으른 농사꾼(?)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올해는 간벌목 공예용 나무판 주문까지 받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황량한 감자밭의 손짓에 애써 눈길을 피하고 있다가 거짓말처럼 하루 시간이 났다. 바로 '만우절' '오늘 하루에 동네 아낙들과 남정네들의 일을 모두 해치워야 한다...

농사일기 2018.04.03

2017-07-15 [무농약옥수수] 사세요.^^

[무농약 옥수수] 사세요.귀농 첫해부터 감자랑 옥수수랑 심었다. 강원도로 귀농한 것을 상징하는 작물 중 대표적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매년 심은 것은 아니지만 귀농 첫해인 2007년과 올해 2017년은 초심으로 돌아간 듯, 기르는 작물이 비슷하다.뭣도 모르는 1년차 시절, 수확하는 기쁨에 나도 물론이고, 4살짜리 큰아들도 덩달아 신난다. 감자 캐는 모습에, 옥수수를 안은 모습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지금은 커버려 순수한 천진함은 많이 잃었지만 그래도 10년 전 포즈라며 시키는대로 사진은 찍어준다. 아직은...ㅎㅎㅎ 지난 달, 감자에 이어 옥수수도 팔아보려고 합니다. 품종은 감원미백찰옥수수구요, 무농약인증으로 키운 친환경농산물입니다.옥수수와 함께 발송될 안내장을 첨부합니다.===================..

농사일기 2017.07.17

2017-07-06 [무농약 감자] 사세요^^

2007년 귀농 첫해부터 감자를 심었다. 강원도로 귀농한 상징으로. 11년만에 감자폭탄을 맞았다. 보통 20~25배 수확을 하는데 올해는 50배 수확을 한 것. 그렇다고 대박난 건 아니고 우리식구 먹을려고, 또 조금 남으면 나눠먹을려고 씨감자 한박스만 심은 것인데 아마 한박스니까 정성스레 관리해서 그런 것이겠지... 아이들 동원해 북주고, 풀뽑고, 제초매트 깔고 틈틈히 물도 주고... 그러다보니 유난한 가뭄에도 잘 자라주었나 보다. 암튼 양가어머님, 친인척, 와이프 회사사람들, 요즘 집수리한 집, 같이 노가다한 분들 나눠주고, 일부 주문받은 거 택배 보내고도 조금 남았다. 저온저장고가 있으면 두고두고 먹으면 되지만, 그럴 형편이 못돼 팔아볼 요량으로 포스팅해본다. 2007년 큰아들과 2017년 큰아들의 ..

농사일기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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