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달성보다 주관적 지향을 동생에게 독방은 강한 개인이 창조되는 영토이다. 연말이, 새해가 다가왔다. 유정한 시간의 대하위에 팻말을 박아 연월을 정분하는 것은 아마 그 표적 앞에서 스스로의 옷깃을 여미어 바로 하자는 하나의 작은 '약속'인지도 모른다. 그 개인이 이룩해놓은 객관적 '달성'보다는 주관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지향'을 더 높이 사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신영복선생님의 대전교도소 복역기간 중의 글을 엮은 것이다. 1971년부터 1986년. 내가 3살때부터 고1까지의 기간이다. 유아기, 청소년기를 거치는 동안 무려 16년을 대전교도소에 갇혀 계신 것이다.(물론 전체 수형생활은 20년 20일) 정치, 사회, 역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 채 무럭무럭 자란 그 시간이 웬지 죄스럽다. 무엇을 위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