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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시 농정과의 개발행위 가능하다는 통지를 받고 해당 토지 매입 절차에 들어갔다.
5년여에 걸쳐 집터를 찾아 헤멨으나, 가진 돈이 적어 결국 꿈에 그리던 터와는 사뭇 다른 터로 낙점하기는 했지만 그닥 나쁘지는 않았다.
땅을 고를 때 여러 요건을 살피게 된다.
향(向)을 보고, 지세(배산임수)를 보고, 이웃과의 어울림을 보고, 향후 개발여건을 고려하고... 중요한 건 물을 보아야한다.
물에는 여러가지 뜻이 있다.
수맥, 식수, 폭우시 배수 문제, 땅 자체에서 샘이 나는지...등등 생활에 꼭 필요한 만큼 물은 그 모양과 힘에 따라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해서 참 많은 것을 살피게 된다. (이번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도 물의 한 모습이니만큼...)
그 중 식수와 수맥과 관련해서는 시골교회 임락경 목사님의 의견을 들었다.
농정과 승인이 받기 일주일 전, 전화를 걸어 부탁을 드렸더니 다음날 바로 오셨다.
해당 논에 모시고 갔더니 지세를 살피시고는 두갈래의 수맥을 짚으시고 지하수 팔 자리와 집 앉혀질 자리는 봐 주셨다.
만약 물이 없거나 있어도 안 좋은 물이라면 당연히 집터로서 포기를 했을 것이나, 목사님이 나쁘지 않다라는 말씀을 믿고 농정과에 건축 가능여부를 문의하게 된 것이다.
암튼 승인 다음주 월요일 토지소유주와 법무사 사무실로 매매 계약을 하러 갔다.
화천에 있는 법무사 사무실로 오히려 춘천 시내보다 가까운 곳이다.
드디어 집터를 마련하는 순간이다.ㅎㅎㅎ
집터에 앉을 집을 틈틈히 그리고 있다.
1차, 2차 도면 작업을 한옥목수 친구와 이메일로 주고 받으며 수정을 하고 보완을 하고...
아마도 이때가 가장 행복할 때가 아닌가 싶다.
들어가는 돈 없이 여러채를 짓고 있으니까...히히히
1차,2차 도면으로 상세히 그린 도면-SCALE : 1/20 (이후 다시 변경된다..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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