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지속가능한 지구살이를 위해 재활용/친환경/ DIY 공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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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손쉽게 만드는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재활용이 가능한-

크리스마스 트리 재료 준비 아이들이 있는 집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트리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이 깊을 텐데요... 그래서 예전에 재활용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던 추억을 공유할까 합니다. 먼저 재활용이 가능한 얇은 합판이나 두꺼운 박스가 필요합니다. 사진과 같이 둥근 모양으로 재단해 주시고요. 저는 춘천문화재단에서 지원한 약사천 도시재생사업에서 장터를 기획하고 진행한 청년들이 사용했던 얇은 합판을 재활용했습니다. 직소로 둥글게 재단하고 8방위에 드릴로 구멍을 뚫었습니다. 재단을 마치고 모서리는 사포(100빵이나 120빵)로 샌딩해 주시면 됩니다. 저는 집에 남아 있던 은색 락카로 스프레이 도포를 해주었는데요. 크리스마스 장식을 많이 하실 거면 굳이 칠을 안 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크리스마스 틀 만들기 도..

[나무간판 만들기] 정신분석센터 판도의 개업 축하선물-회사 나무간판

[목공수업/개인목공작업] - (목재 스카시 문자 2010-05-27) 전동실톱으로 작업한 문자 스카시 어떤 귀농 후배 귀농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에서 젊은 부부가 옆 마을로 귀농했다. 참여연대 간사 출신의 이 부부는 산골유학을 시작하게 했고 코드가 맞는 벗이 되었다. 농사 규모도 점점 늘려가며 제법 농사꾼이 되어가던 중, 심리학공부를 계속하던 와이프가 서울에서 심리상담소를 연다고 했다. 정신분석센터 판도 창업 자금을 구하려 백방으로 뛰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렇게 1년 여를 준비한 끝에 드디어 서울 정동에 사무실을 구하고 인테리어를 하고 개업식을 한다며 초청했다. 나무간판 만들기-개업선물 마땅한 개업선물을 궁리하다가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조그만 나무간판을 만들었다. 테두리를 만들고 [정신분석센터..

[딱새]의 하루 일과

딱새, 시골에서 흔히 보는 텃새 중 하나 지난봄, 하우스 한편에 둥지를 튼 딱새 식구를 발견했다. 스마트폰으로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 나르는 어미새를 촬영했다. 새끼를 키우는 마음은 모든 생물이 한결같다. 영상은 4분 정도인데 원래 47분짜리 영상을 편집했다.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 먹이를 물어 새끼에게 먹여주고 있다. 약 5~10분 간격으로 쉴 새 없이 들락거린다. 먹이를 소화한 새끼의 변도 부리로 물어 치워주고 있다. 영상 처음에 등장하는 건 암컷. 수컷은 중간과 끝부분에 나온다. 수컷의 생김새는 곤줄박이 수컷과 비슷하다. 물론 암컷도 비슷하기는 마찬가지. 수컷 모양에서 딱새와 곤줄박이가 조금 차이가 난다. 곤줄박이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확인! 곤줄박이https://ko.wikipedia.org/wi..

[꽃뱀의 식사=개구리의 죽음] 뱀의 입 크기는 먹이의 크기

얼마 전, [물뱀의 식사]를 포스팅한 후 지난 봄에 촬영한 [꽃뱀의 식사]가 생각나 그 때 동영상을 올린다. 페북에 공유했던 영상인데 블로그에 그 자취를 남기기위해서이기도 하고. 촬영을 하면서 '개구리를 살려야 되나'란 고민을 잠시 하기도 했지만, 자연 그대로를 두고 보기로 했던 기억. 귀농 후 10여년이 지나 뱀을 촬영할 정도가 됐지만, 여전히 뱀은 두려움, 징그러움 그 중간 어디쯤이다. 특히 살모사나 까치독사같은 독사를 보면 그 살기에 몸서리가 쳐진다. 가까이 할 수 없는, 같이 공존하기 힘든 생물임엔 틀림없다. 개구리 뒷다리를 물고 본격적으로 삼킬 준비하는 모습 개구리 뒷다리부터 머리까지 4분에 걸쳐 서서히 삼키는 모습 꽃뱀의 안녕과 개구리의 명복을 빈다.

[물뱀의 식사] 미꾸라지를 어떻게 잡았을까?

농수로의 물을 끌어들여 만든 연못이 있다. 가물 때는 그 물을 이용하여 밭에 물도 주고, 여름에 냇가에서 피라미나 송사리, 미꾸라지를 잡으면 방생하는 용도로 잘 쓰고 있는 연못. 언젠간 그 연못에 송어나 향어를 키울 생각이다. 지인들 오면 잡아서 회도 먹고 매운탕도 끓일 요량으로... 헌데 그 곳에 또 하나의 주인이 있었으니, 바로 물뱀. 아주 가끔씩 물가 언저리, 혹은 물속에서 마주치기도 해서 소스라치기도 했는데, 며칠 전 미꾸라지를 입에 물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몇 년 전부터 잡히는대로 연못에 풀어주어 개체수가 많아지면 추어탕이라도 끓일까 했건만, 이 놈이 별미로 즐기고 있었던 모양이다. 살아가는 생명과 죽어가는 생명... 녀석 먹으라고 넣어 준 것도 아닌데... 물뱀에게 잡히라고 넣어 준 건 더..

[프로젝터매니아의 빔프로젝터 설치]

귀농해 살다 보면 도시 생활중에서 아쉬운 것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영화 관람. 도시 살 때야 지하철 역 근처에, 혹은 대형 쇼핑몰 근처에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영화관이 널려 있어 영화 보기는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시골 들어와 TV도 없는 환경에선 모니터로 보는 동영상이 전부다. 가끔 영화라도 볼라치면 노트북 화면과 음질로는 성에 안 차는 게 사실. 더군다나 아이들이 커가면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도 보게 되면 늘 아쉬웠던 빔프로젝터를 몇 년 전, 큰 맘먹고 설치했다. 2016년, 검색 결과 프로젝터 판매 1위 #프로젝터매니아를 통해 비비텍의 DS23D 모델을 구입했다. 한 5년 정도 잘 쓰다가 램프가 고장 나 램프 교체를 할까 하다가 조금 더 주고 새 제품을 구매한 게 바로 ..

시골 마을의 이상한 정류장 이름

버스 정류장 이름을 지어주자. 사북면 고탄 지역으로 귀농한 지, 12년 차. 이 곳 시골에는 버스가 하루 6차례 다닌다.몇 년에 한 번 탈까말까한 버스를 얼마 전 타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이번 정류장은 송암리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송암리입니다.""이번 정류장은 송암리 은재된장입니다." 첫 번째, 물론 버스 정류장은 송암리에 몇 개가 된다. 하지만 정류장 이름이 다 '송암리'이면 어쩌란 것인지.도시민이 송암리를 버스로 찾아올 경우, 그 혼란함은 더 클 것이다.두 번째, 은재된장이란 곳이 있기는 있었다. 한 4년 전까지는. 개인이 운영하던 된장을 만드는 농장이었는데 지금은 이사가고 마을에 계신 다른 분이 들어와 살고 계신다. 물론 "은재된장'이란 간판은 없어진 지 오래다. 몇 년째, 없어진 간판을 안내..

배철현의 [심연] 1

프롤로그-하루 10분, 나를 깨우는 짧고 깊은 생각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의 상태다. 흔들림 없는 고요한 마음, 그것이 곧 행복이다. 그러니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환경이 나의 행복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 삶은 자신만의 임무를 발견하고 실천해나가는 여정이다. 그리고 이 여정에는 늘 예상치 않는 '괴물'이 등장한다. 이 괴물을 극복할 수 있는 생각의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열정'이다. 열정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용기'다. 열정은 결코 타인을 향한 부러움이나 흉내 내기가 아니다. 열정은 자신의 약점과 열등감을 낱낱이 들여다보고 파악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우리는 이 열정을 통해 스스로를 독립적인 인간으로 만들고, 자신만의 유일무이한 임무를 발견하게 된다. 열정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알..

독서일기/필사 2018.08.26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33

나는 걷고 싶다 계수님께 작년 여름 비로 다 내렸기 때문인지 눈이 인색한 겨울이었습니다. 눈이 내리면 눈 뒤끝의 매서운 추위는 죄다 우리가 입어야 하는데도 눈 한번 찐하게 안 오나, 젊은 친구들 기다려쌓더니 얼마 전 사흘 내리 눈 내리는 날 기어이 운동장 구석에 눈사람 하나 세웠습니다. 옥뜰에 서 있는 눈사람. 연탄조각으로 가슴에 박은 글귀가 섬뜩합니다. "나는 걷고 싶다." 있으면서도 걷지 못하는 우리들의 다리를 깨닫게 하는 그 글귀는 단단한 눈뭉치가 되어 이마를 때립니다. 잘게 나눈 작은 싸움 계수님께 그 많은 싸움들을 보고 느낀 것입니다만, 싸움은 큰 싸움이 되기 전에 잘게 나누어서 미리미리 작은 싸움을 싸우는 것이 파국을 면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 작은 싸움은 잘만 관리하면 대화라는 ..

독서일기/필사 2018.05.18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32

죄수의 이빨 계수님께 생각해보면 비단 이빨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이 곧 우리들의 심신의 일부분을 여기, 저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나누어 묻는 과정이란 생각이 듭니다. 무심한 한마디 말에서부터 피땀어린 인생의 한 토막에 이르기까지 혹은 친구들의 마음 속에 혹은 한 뙈기의 전답 속에, 혹은 타락한 도시의 골목에, 혹은 역사의 너른 광장에..., 저마다 묻으며 살아가는 것이라 느껴집니다. 묻는다는 것이 파종임을 확신치 못하고, 나눈다는 것이 팽창임을 깨닫지 못하는,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나의 소시민적 잔재가 치통보다 더 통렬한 아픔이 되어 나를 찌릅니다. 머슴새의 꾸짖음 형수님께 물을 거울로 사용하던 옛날의 이야깁니다만 무감어수라 하여 물에다 얼굴 비춰보지 말라는 금언이 있습니다. 이는 외모나..

독서일기/필사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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