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지속가능한 지구살이를 위해 재활용/친환경/ DIY 공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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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체험교육-1) 서울교대 유치원장 자격연수 과정-목재체험교육

2년간 송암리 솔바우마을의 체험객들 대상으로 목재 체험 학습을 해 왔던 내게 외부강의 의뢰가 들어왔다. 목재문화포럼을 통해 강원도 횡성 숲체원에 연수중인 유치원 원장님들을 대상으로 한 목재 체험 교육이 그것이다. 외부강의가 처음이라서 준비도 준비지만 사실 굉장히 떨렸다. 전날 하루종일 준비하고 잊은게 없나 꼼꼼히 챙기면서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하는 고민이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왔다. 그러다가 이런 부담감을 가지려고 귀농하고 목공하고 그랬나...하는 생각에, 그냥 편하게 하기로 마음먹었다. 귀농한 얘기, 농사짓는 얘기, 지역 아이들에게 목공수업하는 얘기...등, 그냥 살아 온, 살아가는 이야기로 교육을 진행하기로 하니 맘도 편해지고 준비랄게 없어졌다...흠... 그래도 재료준비는 많이 버거웠다. 열쇠걸이 ..

(오이꽃을 아시나요)

귀농하여 살면서 달라진 것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먹는 것... 또 그 중에서도 내가 먹을 것을 내가 키운다는 것... 그리고 먹게 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보게 된다는 것이 참 경이롭다. 이 꽃이 무슨 꽃일까요? (제목에서 눈치채겠지만...) 이렇게 보면 꽃 뒤에 숨겨진 게 보일라나... 이 각도가 더 잘보이네요... 이제 본격적인 여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오이를 텃밭에 조금 심어 놓았다. 어느 날 문득, 노란꽃이 큰 잎 뒤에 피어있는 게 아닌가. 이 꽃이 져야 오이를 먹을 수 있다. 사람도 "꽃다운 나이"라는 게 있다. 그 나이가 지나야 성숙된 "쓰임"이 있는 게 오이랑 닮았다면 지나친 감상일까...

(농사일지 2010-06-20) 군고구마 유혹에 고구마 심다.

귀농 준비 첫 해, 그러니까 2005년 가을 고구마 밭에서 "귀농하면 다신 고구마 심지 않는다"는 다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워낙 땅이 딱딱해서 결국 굴삭기를 동원해 캐야 했고, 그면적이 1,000평이나 되었기 때문. 며칠을 고생해서 수확한 고구마를 보며 그런 다짐을 했건만... 매년 이맘때쯤 되면 어김없이 고구마를 심는다. (아니 올핸 좀 늦었다.) 한겨울 장작난로를 지피며 넣어 논 군고구마의 유혹때문에. 뭐니뭐니해도 고구마는 역시 장작불에 구운 고구마가 최고다. 그 중에도 호박고구마가 맛과 씹는 맛이 제일이다. 손님 왔을 때, 이런저런 얘기하는 동안 넣어 둔, 호박고구마를 꺼내면, 온통 고구마로 화제가 바뀐다. 그 맛은 귀농하여 사는 최고의 맛이랄까... 암튼 올겨울의 군고구마를 그리며 호박고구마를 ..

농사일기 2010.06.21

(농사일지 2010-06-16) 예초기-풀과의 전쟁 최후의 카드

20여일 가물다가 비다운 비가 내린 후, 역시나 풀의 성장이 눈부시다. 호미나 긁쟁이의 한도를 넘어서 드디어 예초기가 등장할 시점. 어느 풀이건 예초기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제초의 최후의 보루-예초기... 이걸 사용하게 되는게 이제는 여름으로 진입하나 보다 작년 사용하다만 예초기 날. 그라인더로 날을 갈아야 단칼에 적(풀)을 벤다. 날이 시퍼렇게...서 있다. 오늘 제초작업에 투입될 예초기 모습 무지막지한 예초기의 활약으로부터 내 눈을 보호할 안면마스크. 이상하게 이게 없으면 꼭 눈에 뭐가 들어간다. 감자고랑 풀깍는 동영상이다. 한손엔 예초기, 한손엔 사진기... 제발 풀들이여 안녕히...

농사일기 2010.06.17

(귀농교육 2010-06-12) 춘천시 농업기술센터의 귀농 현장교육

지난 4월 4주(매주 일요일)에 걸쳐 춘천시 농업기술센터(http://www.ccatc.go.kr) 기술지원과-농업인 육성계에서는 귀농교육을 실시하였다. 춘천과 수도권에 귀농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귀농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여러분야의 교과과정을 도입하여 교육하였다. 1주차에는 농촌,농촌사회의 이해/귀농계획 수립 2주차에는 실패사례/작목선택/토양관리 3주차에는 농지법/공동체/유통구조 4주차에는 마케팅/유통전략/인간관계론 마지막으로 귀농에 성공한 농가 현장견학 프로그램이 6월 12일(토요일)날 있었다. 가평의 부부농원과 양평의 풀향기 허브나라. 가평 북면 제령리의 부부농원 정길영님의 귀농강의 모습 2kg 토마토 박스-kg당 4,000~6,000원에 경매된다고 한다. 부부농원의 토마토 하우스-무농약..

(농사일지 2010-06-11) 옥수수밭 제초+유박비료 주기

주말에 반가운 비가 온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옥수수밭 제초를 했다. 오랜만에 오는 비를 풀에 다 가져가기 전에 옥수수가 먹으라고 풀을 뽑은 것이다. 풀에겐 미안하지만...(그놈도 얼마나 비를 기다렸을까...) 거의 20여일만에 오는 비라 작물에게도 나에게도 정말 고마운 비다. 모종으로 심고 나서 한번도 김매기를 안했더니 포기밑에 풀이 수북하다. 옥수수대 양옆으로 곁순도 한뼘씩 커있고... 풀과 곁순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곁순만 제거해도 비료한번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땅 속 영양분이 곁순에게 갈 것을 옥수수 본 줄기로 가니까 그런가 보다. 가운데 본 줄기 양옆 곁순이 보인다. 포기 밑둥엔 풀이 한가득. 왼쪽은 풀과 곁순 제거 후 오른쪽은 제거 전. 내친김에 유박비료까지 주기로 하였다. 옥수수는 두번 비..

농사일기 2010.06.14

(목공수업-9) 미니 당구대 만들기

부여땅 자연미술학교에 임춘교(목공연구회 1기회장)님이 만들어 논 당구대를 모티브로 당구대를 만들어 보았다. "오늘 목공수업 뭐해요?" "당구대..." "당구대를 진짜 만들어요?" "그럼...설명 잘 들으면 오늘 게임도 할 수 있지.." 당구대를 만든다는 게 신기한가보다. 여하튼 수업이기 때문에 오늘의 수업목표를 '45도로 나무 자르기'로 잡았다. 네 귀퉁이에 공이 빠져나가는 곳을 45도로 잘라줘야 하기 때문. 줄자만 가지고 45도 재서 자르는 법을 설명하고 1~2학년은 우드스쿨 김현수(목공연구회 2기회장)님이 협찬한 당구볼(우드볼)을 색칠하고 3~6학년을 2개조로 나누어 당구대 2세트를 만들었다. 12mm MDF를 1220*610으로 재단한다.(실제 당구대의 1/4 크기) 테이블쏘가 없으니 손발이 고생한..

(농사일지 2010-06-08) 유기농업의 아킬레스건-잡초와의 전쟁

"그라목손"이라는 제초제가 있다. 작년에는 3,400원이가 했는데(농협 현황판 가격), 그거 한통이면 몇백평 밭고랑의 풀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제초의 제왕이다. 물론 흙과 흙에 사는 생물들에게는 치명적이다. 그런 간단한 농법이 있음에도 굳이 유기농업을 고집하는 건 왜일까? 먼저 귀농한 이예열(춘천농민회 사무국장)형은 약치는 방법을 몰라서 손수 김매기를 한다고 한다. 나도 약치는 방법을 모르긴 하다. 약 냄새도 싫고... 그러나 여름같은 요즘 땡볕에 고랑사이 풀을 매다 보면 쉬운 농사법에 마음이 가기도 한다. 잡초...적당히 공생하는 방법은 없을까.... 긁쟁이가 2가지다. 위의 사진 2장에 있는 긁쟁이는 좁은 고랑용으로 양옆을 둥글게 만든 것이고, 아래 동영상에 있는 긁쟁이가 오리지널 긁쟁이다.

농사일기 2010.06.09

(농사일지 2010-06-06) 서리태 모종

올 농사의 마지막인 서리태 모종작업이다. 본 밭에 정식하기 전 고구마를 심어야 하지만... 콩농사는 처음이다. 사실 올해 집지을 계획으로 손이 많이 안가는 농사를 선택한 것이다. 보관도 되고 다른 작물에 비해 손도 덜 가서 서리태를 선택했다. 내가 좋아해서 못 팔면 다 먹을 생각으로...ㅎㅎ 상토가 본의아니게 3가지다. 일반 원예상토(춘천생명의숲 상자텃밭 자원봉사 활동으로 받은 상토), 무비상토(효진이네 창고 정리하면서 나온 상토), 수도작 상토(비분이 있어 무비상토 보완용) 3가지 상토를 잘 썩어준다. 그리고 마르지 않게 적당히 물을 뿌려준다. 상토를 포트에 담는다. 7살인 첫째놈이 한사코 본인이 한다고 해서 한컷 찍었다. (빨랑 커서 힘든 일도 시켜야지...ㅎㅎ) 서리태 들어갈 자리 파기. 이것도 자..

농사일기 2010.06.07

(농사일지 2010-06-03) 옥수수밭 제초

비 구경한 지 20여일이 지났다. 이런 가뭄에도 풀은 그 위력이 다할줄 모른다. 옥수수를 한군데는 모종으로, 한군데는 씨앗으로 파종했다. 씨로 파종한 곳은 아니나 다를까 옥수수와 풀이 동시에 올라오고 있었다. 애써 밭에 핀 거름을 풀이 다 먹기 전에 이놈들을 다 없애야 할텐데... 그나마 비가 오지않아 이정도지 수기로 비가 왔으면 풀이 옥수수를 벌써 다 덮어버렸을 것이다. 옥수수 포기사이 헛고랑사이 풀이 가득하다...ㅠㅠ 옥수수 포기사이의 풀은 뽑혀져 옥수수를 덮어준다. 또 풀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자구책이다. 습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도 되기도 하고... 고랑사이의 풀은 제초매트로 해결 제초매트 고정핀-한개에 50원이다. 50원을 5m에 양쪽 두개씩 땅에 묻는 셈이다. 밭 길이가 100m이니 도대체 얼마..

농사일기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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