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지속가능한 지구살이를 위해 재활용/친환경/ DIY 공부 중

한옥 집짓기 11

[집짓기 준비-9] 평면도 완성

귀농 전 인테리어 일을 할 때, 건축이나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설계'라고 했다. 건축의 3요소를 구조, 기능, 미(美)라고 한다. 지금도 이 기준이 통용되는지는 모르겠다. 설계사무실에 신입으로 들어갔을때, 바로 위 고참이 알려준 게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한 설계도 이 세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즉, 구조 설계, 기능적인 설계, 미적인 아름다운 설계(이건 디자인이라 표현된다)... 3요소의 우선 순위별로 구조, 기능, 미라고 하니까 가장 중요한 설계는 구조 설계라고 하겠다. 아무리 기능적이나 미적으로 흠잡을 때 없는 설계라도 무너지면 끝. 따라서 무엇보다 안전한 설계를 추구해야 하고 그 바탕위에 사용하기 편리하고 보기에 아름다운 설계가 되어야..

한옥 집짓기 2011.04.19

[집짓기 준비-8] 본의 아닌 성토 중단

집터로서 논을 매입하며 염두에 두었던 것이지만 성토를 2m 가까이 한다는 게 공정상(구조상), 비용상 만만치가 않다. 일단 흙을 구하기 힘든 것. 마침 근처에 토목공사하는 현장이 있어 쉽게 흙을 받을 수 있다면 거의 공짜로 받을 수 있지만 그런 곳이 없다면 두가지 방법밖에 없다. 흙을 사오던지, 흙을 파오던지... 사오는 방법은 사오는 곳을 거리에 따라, 사오는 흙의 품질(내용물)에 따라 비용이 차이가 많이 난다. 거리가 멀수록, 흙의 품질이 좋을수록 비싸진다. 흙을 파오는 건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나같은 경우는 15톤 150차 이상의 양를 성토해야하기 때문에 규모에서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농지(전이나 답)인 경우, 농업을 목적으로 하는 절토나 성토는 단순한 신고로 가능한데, 기타의 지목은 성..

한옥 집짓기 2011.04.16

[집짓기 준비-7.1] 소박한 집짓기를 꿈꾸며...

집지으며 자꾸 욕심이 생긴다. 평수며, 마감 자재며, 기초공사를 더 튼튼히 할 궁리에, 생각이 생각을 부르며 공사비 상승을 부추긴다. 평생에 한 번, 살집을 짓는다는 변명으로 끝도 없는 욕심을 가려보려 하지만... 욕심과 미망을 내려 놓을 수 있다면... 김민기님의 [봉우리]를 다시 듣는다. [봉우리] by 김민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

한옥 집짓기 2011.04.12

[집짓기 준비-7] 본의 아닌 성토 시작.

아침에 농가주택 신축할 마을 이장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올 해 집지을 터에 성토한다며...오늘 마을 하천 준설 작업을 하는데 어차피 성토할거면 준설토 갖다 부어도 되나?" "예, 그럼요...저야 좋지요.." 부랴부랴 현장에 가보니 면사무소에서 0.6W 굴삭기 한대와 15t 덤프트럭 한대가 와 있다. 마을에서 신청한 하천 준설 작업을 하러 온 장비들이다. 굴삭기 기사 묻는다. "사장님(농부에게 사장이라니...이상한 호칭이지만 그렇다고 농부님! 하기도 우습고...뭐라 불려야 좋을까?), 준설토 부으면 정리할 장비는 자비로 한 대 쓰시지요. 02나 03면 될텐데요..?" "그렇게 하시지요. 아는 분 있으면 불러주세요." 대략 30차 정도 준설토가 나온다니 30,000원씩만 계산해도 900,000원, 장비 한..

한옥 집짓기 2011.04.12

[집짓기 준비-6] 건축허가 신청

매입한 땅이 논(畓)이고 농로보다 2m 가까이 낮아 도로 높이로 성토를 해야 한다. 길보다 낮으면 왠지 없어 보이고(?) 비가 와도 대책이 없다. 어차피 죽으면 길 아래로 들어갈 운명, 살아 생전엔 길위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감상적인 상념과 별개로 집터를 높이는 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50cm 이상 성토나 절토를 하는 경우 무조건 토목설계를 해야 한단다. 즉 토목회사에 의뢰해야 하는데 전체 면적에 따라 용역비가 달라진다. 880평에 200평 대지전용하고 2m 정도 성토해서 토목설계 및 허가를 받는데 드는 비용이 자그마치 280만원...그나마 아는 사람 소개로 50만원정도 할인된 금액이란다... 또 건축 신고는 어떻고...5~6년 전엔 건축사 통하지 않고도 개인이 신고로 농가주택 30평은 지을 ..

한옥 집짓기 2011.04.09

[집짓기 준비-5] 귀농자금 신청

작년 2010년 주소지를 옮기고 나서 귀농 지원 정책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영농창업지원을 해주는 제도가 있었다. 토지매입, 시설자금, 농기계구입, 농가주택 신축, 등등... 그 중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게 눈에 확 들어왔다. 바로 '임대주택 수리비'. 귀농해서 연이 닿게 된 대학 선배(라고 하기에는 워낙 학번 차가 나서 실은 아버지 뻘이었던)님의 여분의 집에 무상으로 살고 있었고, 시골집 치고는 꽤 좋은 집이었지만(이렇게 말하면 시골집에 대한 괜한 오해가 생길 법한데, 이 동네 웬만한 집들은 정말 깨끗하고 살기 좋게 지어진 집이 많다) 살다 보니 이래저래 불편한 것이 있어 신청하게 되었다. 춘천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에 문의하고 제출서류를 꼼꼼히 챙겨 접수하였고, 참 친절한 담당 공무원 덕에 어렵지 않게 ..

한옥 집짓기 2011.04.01

[집짓기 준비-4] 토지 매입

2011년 3월 11일, 시 농정과의 개발행위 가능하다는 통지를 받고 해당 토지 매입 절차에 들어갔다. 5년여에 걸쳐 집터를 찾아 헤멨으나, 가진 돈이 적어 결국 꿈에 그리던 터와는 사뭇 다른 터로 낙점하기는 했지만 그닥 나쁘지는 않았다. 땅을 고를 때 여러 요건을 살피게 된다. 향(向)을 보고, 지세(배산임수)를 보고, 이웃과의 어울림을 보고, 향후 개발여건을 고려하고... 중요한 건 물을 보아야한다. 물에는 여러가지 뜻이 있다. 수맥, 식수, 폭우시 배수 문제, 땅 자체에서 샘이 나는지...등등 생활에 꼭 필요한 만큼 물은 그 모양과 힘에 따라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해서 참 많은 것을 살피게 된다. (이번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도 물의 한 모습이니만큼...) 그 중 식수와 수맥과 관련해서는 시골교회..

한옥 집짓기 2011.03.30

[집짓기 준비-3] 농가주택 건축가능 승인

시 농정과 전격방문. 집터가 있는 마을의 전 이장(귀농 3년 선배)을 대동하고(아니 최선봉에 앞세우고) 시 농정과에 건축 담당자를 찾아갔다. 농지에 하는 건축 행위는 건축법보다 농지법이 우선한다고 한다. 그래서 농업정책상 건축(농가주택)이 가능한 지의 여부는 농정과 소관이라고 한다. 지난번 면사무소에서 건축 불가라는 말을 들을 터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오전 일찍 찾아간 것. 하지만 강원도 감사기간이라 자리에 없다고 했다. 미리 시간 약속을 못한 게 불찰. 오후에 온다는 말을 듣고 또 전략상 후퇴... 오후 2시경, 전화를 했더니 지금 바로 오면 볼 수 있단다. 열일 제쳐두고 농정과로 향했다. 지번이 나오는 스카이 뷰 지도로 확인을 해 주면서 경지정리된 진흥구역 가운데라 어렵겠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우리..

한옥 집짓기 2011.03.23

[집짓기 준비-2] 공무원에게 집 지을수 있는지 확인하기

귀농하고 나서 예전과 달라진 것들 중에 하나가 공무원을 많이 만난다는 것이다. 면사무소 직원은 물론, 시 농정과, 농업기술센터 공무원들과 사업 얘기에서부터 마을 돌아가는 얘기, 시시콜콜한 사적인 얘기까지 참 많은 만남과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귀농 전에는 등본 떼러 동사무소 가서도 공무원을 만난다는 생각보단 은행 창구 직원 만난다는 그것과 다르지 않았는데...(도시 공무원들에겐 미안하지만...) 어쩌면 그런 인간적인 만남이 시골살이의 또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하여간 그런 공적인 관계의 대표적인 공무원을 쉽게 만나다보니 당연히 집짓기 전에도 최우선으로 만나야 한다. 만나서 무얼 확인해야 하냐면 [지금 사서 집을 지을 땅이 건축이 가능한 지]를 문의해야 한다. 먼저 면사무소 건축과. 지번을 대면 건축 행..

한옥 집짓기 2011.03.19

[집짓기 준비-1] 집지을 땅 vs 집 못지을 땅

귀농 3년 선배이자 나이로는 3년 후배가 있다. (나는 나이로, 그친구는 귀농 연식으로 우열을 따지고 있지만) 그 친구 소개로 논 3백여평을 작년 봄에 마련했다. 농지로도 좋지만 여러모로 득이 될 거라는 말을 믿고... 또 집터가 영 구해지지 않으면(가진 예산에 맞는) 그자리에 집 지을 생각도 하면서... 하지만 땅의 모양이 14m*80m로 길이만 길어 집터로서는 영 아니올시다였고, 그 옆에 바로 붙은 땅(면적과 길이가 거의 비슷한)과 합필한다면 집터로서 생각의 여지가 있었다. 그런 생각을 옆 논의 소유주에게 넌지시 비추었더니 그 위의 논과 바꾸자는 기별이 왔다. (시골의 관례상 직접 소유주와 이야기하기 보다는 이장을 통해 의중을 확인하는게 팁. 외지인에게 가타부타 표현 못하는 순박한 시골인심도 기저에 ..

한옥 집짓기 201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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