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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야 전문 목수 과정에 들어간다.ㅎㅎㅎ
농담이고, 아이들이 목수가 되고 안되고는 본인들이 판단할 일.
하지만, 작년 목공 수업을 하면서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톱질에 관한 게 그 하나다.
사실 톱질 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일명 다루끼(30mm*30mm)라고 불리는 각재 하나 자를 때도 직각으로 자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윗면은 직각인데 옆면은 사선이라든지, 잘린 면이 매끄럽지 못하다든지...
전문 목공인을 양성하는 게 아닌데 톱질 뭐 대충하면 안되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차피 목공수업을 하려면, 그리고 아이들 본인이 스스로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려면 정확한 톱질은 필수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니 정확한 톱질 방법과 의미를 알려주는 것 자체가 목공 수업의 의미가 아닐까?
아동 목공에 관한 연구를 하신 어느 교수님이 논문에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하신 적이 있다.
'톱질 자체가 아동의 뇌발달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 손으로 부재(목재)를 잡고 한 손으로 톱질을 하고, 그 과정을 손동작과 시각의 협응으로 이루어 내는 것이 우뇌와 좌뇌, 운동신경과 시신경의 조화로운 발달을 돕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나무하나 자르는 게 보통의 일을 넘어선 그 무엇이 된다.
하지만 그 역시 강제하고 싶진 않다. 흥미롭게, 재미있게 접근하는 아이들과 다양한 목공 프로그램으로 그런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해야 하는데...아직은 내공을 더 쌓아야겠지...?
오늘 수업의 톱질 달인 지원,지석 형제를 소개한다.
폼과 속도가 남달라 물어보았더니 아빠하고 캠핑가서 나무를 많이 잘라 보았다고 한다. 역쉬...
참고로 그 아빠는 현재 화천 한옥학교에서 더 고차원의 톱질을 배우고 계신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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