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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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수업/2011 별빛목공수업

[2011 별빛 목공수업-4] 나무공기/팽이 만들기

잡테리어 목공샘 2011. 4. 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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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목공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가장 큰 노하우는 "대체 프로그램 준비".
농사와 병행하다 보니 농사일에 재료 준비를 못하거나, 있다고 생각한 목재가 없는 경우, 공부방 중요 일정으로 목공수업이 앞당겨 질 경우등 급박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몇개를 준비해도 모자란 기억이 있다.

바로 이 날이 그랬다.
소마큐브를 직접 재단하여 만들어 보려고 28*28각재를 하루 전 준비했었다.
샘플로 몇개를 만들어 보려고 포장 다발을 푸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일이 터졌다.

 



바로 핑거조인트(손가락을 겹치듯 목재와 목재를 집성하는 방법)로 연결된 부위가 이혼부부가 서로 손을 놓듯 스스르 풀려버린 것.
한 두개가 아니라 16개 한단 모두가 그렇게 한몸이길 포기했다.
이런 조잡함을 탓할 시간이 없었다....대체 프로그램..?

팽이가 생각났고, 고학년의 시시해하는 얼굴이 떠올랐다. 또 뭐가 없을까?...
소마큐브용 정육면체 목재가 생각났고 갯수를 헤아리니 25명이 소마큐브를 만들 양이 되질 않는다. 더구나 작년에 했던 거라 씨알이 먹힐 지도 의문.
그럼 이놈가지고 할 게 없을까?...

공기놀이, 다섯개씩은 여유있게 돌아가니 그게 좋을 듯 싶다.
요즘 애들도 공기놀이를 할까?
암튼 준비되지 않은 티 안내고 팽이와 공기5개씩 들고 씩씩하게 해보는 수 밖에...

이 글을 본다면 애들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얘들아, 돈 주고 사온 나무가 저 모양일 줄을 정말 몰랐다. 톱질을 다음 시간으로 미루고 공기돌이나 실컷 만들어 놀기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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