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지속가능한 지구살이를 위해 재활용/친환경/ DIY 공부 중

농사일기 31

(농사일지 2010-06-01) 땅콩 정식

5월 4일 땅콩 모종을 낸 후 거의 한달만에 정식을 하였다. 128구 포트에 했는데 좀 좁은 느낌이다. 내년에는 더 넓은 포트를 써야겠다. 3년째 땅콩을 심는데 수확이 많지 않다. 석회를 줘야한다는 데 밑거름만 조금하고 심어서 그런거 같다. 올해는 석회고토비료를 좀 줘야겠다. 농업기술센터에 토양분석의뢰했으니까 좀더 과학영농이 가능해질까?

농사일기 2010.06.03

(농사일지 2010-05-22) 둥근마밭 제초

비가 몇번 오더니 밭마다 헛고랑에 풀이 가득하다. 경험적으로 저 놈들이 커갈 것을 생각하니 눈앞이 아찔하다. 그래서 놈들에겐 미안하나 비닐로 포장해 버렸다. 친환경농법의 제초방법도 다양하다. 감자밭은 긁쟁이로 긁어 없앴고, 옆마을 유기농 완숙토마토 생산농가인 효진이네는 유기인증 제초제를 쓴다. 일반 크라목손보다 효과가 빠르다고 한다. 둥근마 밭에는 제초매트를 쓰기로 했다. 11월 수확할때까지 4~5번의 제초 시도를 단 한번으로 끝낼 수 있기 때문. 그리고 두 고랑에 걸쳐 활대를 꽂아 주어 망을 치기 때문에 활대 가운데에 있는 고랑은 들어갈 일이 없어 매트가 아닌 비닐을 치기로 했다. 제초매트보다 제초 효과가 더 확실하다. 값도 싸고...단 제초매트는 5~6회 쓰는데 비닐은 일회용이라는 단점이 있다. 그러..

농사일기 2010.05.23

(농사일지 2010-05-20) 옥수수 씨 파종

30여일 전 흑미찰이라는 옥수수 종자를 모종을 내었다. 어제는 씨앗으로 파종을 했다. 동네 어른들 말씀이 옥수수는 시차를 두고 심어야 수확할때도 차례차례 따먹는다고 한다. 약 20일~30일 간격으로 심어야 한다고도 한다. 그래서 한번은 모종으로 또 한번은 씨앗으로 파종해 보기로 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어른들 말씀이 씨로 심어야 더 맛있다고 하니 올 여름엔 판가름이 나겠지... 위 사진처럼 눈을 틔워 심는 것이 좋다고 한다. 축축한 물수건에 3일 정도 감싸두면 이렇게 싹이 튼다.

농사일기 2010.05.21

(농사일지 2010-05-19) 친환경 유박비료 살포

논 삶고 번지 치고, 미처 뿌리지 못한 유박거름을 살포했다. 보통은 초봄에 밑거름을 하는데 모판 작업 끝난 다음 논을 구입해서 미처 거름을 못했다. 그래서 오늘 번지 치기가 끝난 후 전동비료살포기로 논에 거름을 주었다. 이건 작년에도 해봐서 청용이형네 것을 빌려 직접 살포했다. 신농 혼합 유박비료가 펠렛형태로 되어 있어 살포기에 넣고(20kg 1포가 한통 용량) 전동으로 살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혼자서 살포하며 찍은 동영상도 올려본다.

농사일기 2010.05.19

(농사일지 2010-05-19) 논 삶기,번지 치기

논 삶기...? 논을 펄펄 삶는다는 말인가...? 뭘 넣고 삶는다는 말인가... 이 말 뜻을 몰라 인터넷검색 해보아도 도통 모르겠다. 귀농 1년차쯤이면 동네 어르신들에게 물어 보겠으나, 벌써 4년차... 이제 거리낌없이 논 삶는다는 말을 쓰고 소통이 되다보니 정작 그 뜻을 모르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다. 어찌 되었건 모를 심기 전 트랙터로 물을 댄 논에 들어가 로터리작업을 하면서 죽처럼 만드는 작업을 [논을 삶다]라고 하고 오늘 그 작업을 했다. 내가 한건 아니고 동네 형인 최청용(고성1리 새마을지도자)형이 해주었다.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잘 삶느다고 하니 기계도 없는 나로선 전문 농사꾼의 힘을 빌릴 수 밖에... 논을 삶고 난 다음 작업이 [번지 치기] 작업. 곤죽을 만든 논 바닥 흙을 평평하게 ..

농사일기 2010.05.19

(농사일지 2010-05-17) 둥근마 말뚝박기

동네 유일한 초등학교인 송화초등학교(전교생 19명)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큰아이가 집에 오는 시간은 6시. 요즘은 집에 데리고 와도 농사일을 끝내기에는 해가 너무 길다. 그래서 늘 물어 보는 것이 "아빠랑 일할래, 동생이랑 집에서 놀래?" 대답은 십중팔구 "아빠랑 밭일 할래" 그래서 6시 이후에는 아들놈(7살)과 같이 할 농사일을 준비해 놓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어제는 둥근마 밭에 말뚝박기. 일명 대꼬라 불리는 긴 지렛대로 땅에 구멍을 크게 낸 후, 2m짜리 파이프를 박는 것이다. 구멍내는 작업은 내가 하고 파이프 옮겨와 박는 것은 아들몫. 일의 난이도, 힘이 드는 정도와 무관하게 아빠와 일을 한다는 자체가 아들에겐 커다란 즐거움인거 같다. 아니면 이미 봐 왔던 농사일을 본인이 한다는 자부심일지도......

농사일기 2010.05.18

(농사일지 2010-05-17) 감자밭 제초작업-긁쟁이의 위력

30년전 광주를 슬퍼하는듯 비오는 5.18 오전, 어제 있었던 농사일지를 정리한다. 어느덧 감자밭 헛고랑에 풀이 수북하다. 풀이 어릴수록 매기가 쉽다는게 4년간의 경험이다. 유기농 재배에 가장 어려운 점중에 하나가 풀을 잡는게 아닌가 싶다. 여러가지 풀잡는 기구와 방법들이 있지만 내가 애용하는 건 사진에서 보는 이른바 "긁쟁이" 이 기구는 사용시기가 아주 중요한데 줄기가 아직 여린 어릴때 해야 힘도 안들고 제초효과도 크다. 작년 춘천 도로교통공단에서 자원봉사 왔을 때, 공단 직원들에게 김매기 전 했던 말이 있다. "서 있는 풀의 발목아지를 댕강 자른다는 기분으로 풀을 긁어 주세요..." "어휴...사무장님 너무 잔인해요..." 어느 농법에서는 풀과의 공생을 말하기도 하지만 키만한 풀섶에서 난감해하던 기억..

농사일기 2010.05.18

(농사일기-2010-05-13) 옥수수 정식

옥수수 정식하는 날. 강원도하면 감자, 옥수수가 생각날 정도로 강원도를 대표하는 옥수수... 충청도에서는 "대학찰"이라는 찰옥수수가 유명하다면, 강원도에서는 "미백찰"이라는 찰옥수수가 유명하다. 여름 휴가철, 강원도 국도변에 "강원도 찐옥수수"를 파는 곳이 있다면 99% 이 "미백찰"이라고 보면 된다. 작년까지는 "미백찰"을 심었는데 올해는 "미흑찰"이라는 종자를 심었다. 전체가 검은 색이라는데 맛이 더 좋다는 말을 믿고 심기로 했다. 약 20일전 쯤 포트에 씨앗을 넣었다가 오늘 밭을 갈고 비닐치고 정식하였다. 관리기로 비닐피복을 하였는데 귀농 4년차가 되니까 무인으로 피복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 동영상을 공개해본다. 오후에 첫째 아들놈과 옥수수를 심었다. 힘든 농사일이라는 개념이 아직 없어 신..

농사일기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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