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지속가능한 지구살이를 위해 재활용/친환경/ DIY 공부 중

귀농인가 귀촌인가 48

블루베리 꽃

귀농할 때 많은 도움을 준 이예열(춘천농민회 사무국장,43세)형이 블루베리 묘목을 주었다. 재작년 한참 블루베리 열풍이 불 때 영동에 있는 지인이 블루베리 농사를 지어 보라고 해서 그 농장에서 삽목해 놓은 묘목을 엄청 가져왔다고 했다. 그 중에서 10그루를 심어 보라고 주었다. 그 걸 올해 화단에 심었다. 딱히 심을 자리가 없어 일단 심은 다음에 옮겨 심기로 하고. 토양 산도(Ph)를 잘 맞춰줘야 한다는 데 시간이 없어 그것도 무시하고 심어만 놨다. 그런 무관심 속에서 얼마전(5월17일), 이 놈이 꽃을 피운 것이 아닌가? 미안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늘 느끼는 거지만 식물의 생명력에는 경외감이 느껴진다.

(춘천 생명의 숲 숲문화기행-2) 영월 청룡포, 장릉, 선돌

석가탄신일인 5월 21일, 나들이하기 아주 좋은 날씨에 영월을 찾아갔다. 별빛산골유학센터의 유학생 3명과 센터장인 윤요왕(39세)네 가족, 우리집 가족, 지역 사북교회의 목사님 아들 2명, 총 12명이었다. 춘천에 [생명의 숲](http://www.chforest.org)이란 시민단체가 있다. 숲관련 시민운동을 하는 단체로 회비를 내는 회원수가 350여명 되는 큰 단체다. 마을숲, 도시숲, 학교숲 가꾸기 사업을 기반으로 국토보전 및 산림환경개선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을 가진 참 괜찮은 단체다. 귀농의 이유중 하나가 "생태적 자각"이였기에 작년 회원으로 가입했었다. 그리고 이 단체에서 시행한 "숲해설가"과정을 수료했다. 이러한 계기로 춘천 생명의숲이 매달 기획하는 "숲문화기행"에도 참가했었다. 우리나라의 가볼..

(품앗이-2) 야생화선생 도자기선생 최인혜님 정착돕기

이웃마을 고성2리에 참 귀한 분이 이사오셨다. 야생화와 도자기, 약선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최인혜선생님. 강릉 대기리마을 산촌생태마을 매니져로 활동하신 경력도 있으시고... 무엇보다 야생화와 도예에 수준 높은 식견과 약선요리 전문가로 활동하시는 분이 인근 마을로 오신다기에 나와 옆마을 이장 윤요왕님(별빛산골유학센터장)이 함께 이사짐을 정리하는데 일손을 보탰다. 오늘 작업한 하우스 지붕 보온매트와 차광막 덮개, 그리고 내부 천막 설치 전경 모습.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야생화들의 열병식 오늘 함께 작업한 윤요왕 이장(왼쪽), 최인혜선생님(오른쪽) -초상권 침해우려로 잘 안보이게 촬영(^^)-

(품앗이-1) 이효진&김인정 유기농 토마토 농장

오늘은 오랜만에 이웃 농장 품앗이를 갔다. 토마토를 유기재배하는 이효진&김인정님 농장이다. 매년 참 맛있는 완숙유기농 토마토를 얻어먹는 집이다. 작년, 마을에 있는 송화초등학교에 유일한 신입생인 이이랑(송화초 2학년)의 부모이기도 하다. 나날이 커가는 토마토를 끈으로 올려주는 작업을 했다. 왼쪽은 올려주기 완료한 토마토, 오른쪽은 고랑에 누워 올려주기 기다리는 토마토... 농장주 이효진님 사진(잘 보이진 않지요...우직하게 유기재배를 실천하는 젊은 농부입니다.) 같이 품앗이 나온 옆마을 고성1리 이장 윤요왕님(별빛산골유학센터장이자 별빛지역아동센터장) 옆마을 이장 송성수님(춘천농민회원이자 고탄지역 친환경작목반장님) 참 쟁쟁한 사람들과 함께 품앗이를 했다. 이 사람들이 춘천 친환경농업과 농민운동을 현장에서 ..

(귀농이유-1) 노래 봉우리-by 김민기

김민기의 "봉우리"란 노래다. 30대 중반, 한참 성공이란 화두에 정신없던 시절... 시골 어느 한적한 길을 지나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노래가 바로 이 "봉우리"란 노래다. 당시 이렇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가라는 물음을 내게 던지고 있었고, 아주 절묘하게 이 노래가 답을 주었다. 대학시절 좋아했던 김민기가 내게 불러주고 있었다. 김민기 노래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봉우리는 당시 그 라디오에서 처음 듣는거였다. 차를 세우고 전곡을 다 듣고는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기억이 난다. 10년 후 나는 귀농하여 농사짓고 있다. 봉우리 [김민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

드뎌 농지 구입!!!

귀농 4년만에 농지를 구입했다. 논 362평!!!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금액에 전격적으로 매매한 오늘, 사실 어떨떨하다. 어제 옆마을 이장인 윤요왕(귀농7년차.39세)의 제안을 받고 하루만에 이루어진 매매다. 올해 들어 정착할 농지를 구입하려고 여러땅을 알아보았다. 3년을 지내보니 농사를 지으며 시골생활하는데 어느정도 자신이 붙었다. 물론 와이프의 맞벌이가 경제적인 부분을 맡아 주기에 가능한 귀농이지만. 귀농 초기의 꿈을 올해 실현하려고 마음먹고 땅을 알아보다가 사정상 급매물로 나온 논을 윤이장이 나에게 제안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끝에 사게 되었다. 땅을 샀으니 이제 이곳에서 농부로 살아가는 일만 남았기를.... 이제 집 지을 곳만 마련하면 그야말로 귀농에 성공하는 건데.... "즐거운 나의집"을 ..

드뎌 블로그 개설하다.

송현숙 교주(?)님의 초대로 Tistory(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했다. 네이버냐 다음이냐로 오랜 고민하다가 제대로 된 인연을 맺은거 같다. 늘 그렇지만 네게는 고비마다, 갈림길마다, 헤멜때마다 적당한, 아주 적절한 인연의 끈이 연결되는 게 이제는 눈에 보인다. 동시성의 발현인가?... 암튼 송교주님께 고맙고 인연과 운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나에게 기원한다. 송민우....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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