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지속가능한 지구살이를 위해 재활용/친환경/ DIY 공부 중

목공수업/2011 별빛목공수업 52

[2011 별빛 목공수업-6] 우드버닝펜으로 그림그리기

다음주 4월 25~29일까지 대전 정부청사 1층에서 산림청에서 후원하는 우드버닝 전시회가 있다. 한국우드버닝협회에서 주최하는데 그곳에서 출품 제의가 들어왔다. 목공활동을 하다보니 목재문화포럼이나 우드버닝협회등 관련 단체들과 이런저런 행사나 모임으로 연결이 되고 목공 분야의 장인들과 만나게도 된다. 나로서는 안목도 넓히고 아이들 목공수업의 아이디어도 얻고, 참 고마운 인연이 아닐 수 없다. 그러던 차에, 한국우드버닝협회장님의 출품 제안을 받고 이번 주 수업 주제를 버닝펜으로 정했다. 몇주 전 우드버닝으로 목걸이 작업을 했었지만 워낙 소품이라, 또 아이들에게 다 나눠 준 상태라 출품하기에는 여의치 않아 공동작업으로 한 주제를 잡아 대작(?)을 만들기로 하고 재료 준비를 했다. 동네 은행나무 간벌한 것을 구해..

[2011 별빛 목공수업-5] 톱질 배우기

오늘에야 전문 목수 과정에 들어간다.ㅎㅎㅎ 농담이고, 아이들이 목수가 되고 안되고는 본인들이 판단할 일. 하지만, 작년 목공 수업을 하면서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톱질에 관한 게 그 하나다. 사실 톱질 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일명 다루끼(30mm*30mm)라고 불리는 각재 하나 자를 때도 직각으로 자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윗면은 직각인데 옆면은 사선이라든지, 잘린 면이 매끄럽지 못하다든지... 전문 목공인을 양성하는 게 아닌데 톱질 뭐 대충하면 안되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차피 목공수업을 하려면, 그리고 아이들 본인이 스스로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려면 정확한 톱질은 필수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니 정확한 톱질 방법과 의미를 알려주는 것 자체..

[2011 별빛 목공 월간 체험 여행-3월] 목아박물관 견학

삼성꿈장학재단의 배움터 지원사업 공모 프로그램중에 월간 체험 여행이 있다. 주간에는 공부방/목공체험실에서 목공수업을 하고, 한달에 한번 목공이나 숲과 관련된 여행을 하는 것이 그것이다. 대부분은 춘천 생명의 숲의 [숲문화 기행]에 동행하는 데 3월엔 기획된 프로그램이 없어 별빛공부방 자체로 기획해 목아박물관(http://www.moka.or.kr) 견학을 3월 26일 토요일날 갔다. 불교문화 박물관으로 불교와 관련된 목공예품이 많다. 목아 박찬수님의 40여년에 걸친 작품과 수집품으로 이루어진 참 볼 게 많은 박물관이다. 개인적으로는 10여년 전 그곳에 가보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 이번 견학 대상지로 선정하게 되었다. 물론 목공과 관련된 게 더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불교미술의 역사..

[2011 별빛 목공수업-4] 나무공기/팽이 만들기

작년 목공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가장 큰 노하우는 "대체 프로그램 준비". 농사와 병행하다 보니 농사일에 재료 준비를 못하거나, 있다고 생각한 목재가 없는 경우, 공부방 중요 일정으로 목공수업이 앞당겨 질 경우등 급박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몇개를 준비해도 모자란 기억이 있다. 바로 이 날이 그랬다. 소마큐브를 직접 재단하여 만들어 보려고 28*28각재를 하루 전 준비했었다. 샘플로 몇개를 만들어 보려고 포장 다발을 푸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일이 터졌다. 바로 핑거조인트(손가락을 겹치듯 목재와 목재를 집성하는 방법)로 연결된 부위가 이혼부부가 서로 손을 놓듯 스스르 풀려버린 것. 한 두개가 아니라 16개 한단 모두가 그렇게 한몸이길 포기했다. 이런 조잡함을 탓할 시간이 없었다....대체 프로..

[2011 별빛 목공수업-3] 우드버닝펜을 이용한 목걸이 만들기

본격적인 버닝펜 활용시간을 가졌다. 우드버닝(wood burning-나무 태우기). 예전 기억으로 명승지에 가면 달마대사를 멋드러지게 그린 나무판을 볼 수 있었다. 이름하여 인두화. 지금도 춘천 청평사에 가면 인두를 이용하여 나무판에 그림이나 글씨를 쓰는 분을 볼 수 있다. 나무판에 유화나 아크릴물감으로 그린 것과는 느낌이 다른 것이 인두화의 특징. 뭐랄까, 자연스럽기도 하고... 단순하기도 하고...예스럽기도 하고... 암튼 자기를 태워 그려진 원목판이 예술적으로 승화된 게 참 보기 좋았던 기억... 그걸 현대적으로 개량해 만든 버닝펜. 일본에서는 꽤 활성화 되어 있는 분야로 사단법인 목재문화포럼의 목공지도자 양성교육에 한 커리큘럼으로 소개되어 점차 국내에서도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국내 도입의 선구자적..

[2011 별빛 목공수업-2] 나무곤충 만들기

목공수업 두번째 시간-나무곤충 만들기. 전지가위와 글루건을 이용한 만들기로 소근육을 발달시키고 집중력을 키우는데 그만인 프로그램이다. 물론 제시된 사진이나 샘플을 따라하는 아이들은 소수고 대부분 본인들이 생각한 모양 만들기에 여념이 없지만, 그래도 그런게 계발된다는 걸 아이들도 알까?ㅎㅎㅎ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이들 능력 계발을 위해서 정확히 따라하는 모방이 좋은 지, 자유롭게 창작하는 창의성이 좋은 지...모방이던 창조던 다 유의미한 발달과정인지... 곤충의 특징을 잘 잡아 비슷하게 만들어 내는 걸 보면 대견스럽기도 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형상화 하는 걸 보면 부럽기까지 하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시간만 나면 들고 뛰는 아이들이 한시간 가까이 눌러 앉아 집중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나..

[2011 별빛 목공수업-1] 나무목걸이 만들기

지난해 얼떨결에 맡게 된 별빛 공부방 목공수업... 송암리 솔바우 마을 사무장을 2년간 하면서 우천시, 혹은 땜방용 프로그램으로 목공예 체험을 도입했었다. 욕은 듣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에 이런 저런 목공 관련 교육을 받았고, 나름 재미도 있었다. 그 인연으로 별빛공부방 목공수업을 진행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에 '두어달 정도야...'하면서 선뜻 맡았던 실수(?)가 1년이 되고 이제 2년째를 맞는다...^^ 특히 올해 초에는 목공프로그램으로 삼성꿈장학재단의 [배움터 교육지원사업]에 공모를 했더랬는데 그만 덜컥 선정이 되어 버렸네...ㅠㅠ...이젠 빼도 박도 못할 운명이여.... 아이들과 나무를 가지고 노는 동안 재미있어야 할 목공수업이 '남의 돈(?)'을 쓰는 죄(?)로 인해 행정적, 회계적 스트레스로 그나마..

(목공수업-14) 꼬마장승 만들기

2학기 목공수업 커리큘럼상 첫번째로 장승만들기 시간. 지난 2주동안은 공부방 현관에 수납장을 만드느라 계획된 목공수업을 못했었다. 하지만 수납장 만들기도 나름대로 수업의 효과는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목공활동의 성과로 주변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 그게 아이들의 의식에 자리잡았으면 하는게 욕심이다. 그래서 성장하면서도 늘 일상화된 목공활동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재작년 솔바우마을 사무장을 처음 시작하면서 방송촬영이 있었다. 담당피디는 여러가지 체험활동을 문의하면서 "꼬마장승 만들기"란 체험이 있다는 말에 그걸 찍자고 했다. 솟대나 나무목걸이는 흔하게 접하는 목공체험인 반면, 꼬마장승은 조금 생소했고 그래서 희귀성이 있었나보다. 사실 꼬마장승만들기를 실제 체험으로 한적은 없었고 목공체험 아이템으..

(목공수업-13) 수납장 만들기-2

지난 주에 이어 수납장 만들기 두번째 이번에는 재단한 구조목 드릴링과 피스로 연결하기. 전동드릴을 처음 쓰는 시간이다. 마음같아선 탁상용 전동드릴이 있으면 좋으련만 예산이 허락치 않아 집에 있는 전동드릴과 충전드릴을 사용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익숙치 않아 수직으로 뚫는 데에 한계가 있었지만 그래서 더욱 수직으로 뚫는 중요성을 알려줄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나사못 박기는 아직 아이들 힘으로는 역부족인 듯 싶다. 물론 나사못의 길이가 2인치 반(75mm)이어서 더욱 힘들지 않았나 싶다. 못박기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 부족으로 완성하는 데에는 아이들 귀가 후 개인적으로 완성했다. 그러나...현관앞이 정리된 수납장을 보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꼈으면 하는 건 지나친 욕심일까... ..

(목공수업-12) 수납장 만들기-1

2010년 2학기가 시작되었다. 목공수업 2학기 커리큘럼을 짜면서 시작을 꼬마장승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공부방으로 쓰는 고탄리 마을회관 현관에 어지러이 놓여 있는 잡동사니들을 보면서 목공수업의 시작을 수납장 만들기로 하였다. 여러가지 물건들을 정리하고 쓰레기 분리함을 포함하는 게 디자인 컨셉. 2*4 미송으로 구조를 잡고 18mm 집성목으로 선반을 만들었다. (목재소에서 집성판을 300mm 폭으로 켜왔다) 첫시간은 재단하기. 300*2300의 집성판을 정확히 두동강 내는 일과 구조목을 2100mm와 600mm(수납장의 폭)으로 재단해서 자르는 일. 이 날 저학년들은 톱질대신 지난 겨울 산골유학예비캠프에서 만든 벤치 3개를 우드스테인으로 페인팅하는 작업을 했다. 공부방 내부에서 보관해 오다 외부에 지은 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