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지속가능한 지구살이를 위해 재활용/친환경/ DIY 공부 중

목공수업/2011 별빛목공수업 52

[2011 별빛 목공수업-15] 텃밭팻말 만들기-3

지난 주에 완성하지 못한 팻말을 마무리하고 팻말을 땅에 박을 말뚝을 조립해 오일스테인을 바르는 것까지가 오늘의 작업. 꽤나들 꼼꼼히 작업하느라 1주 정도가 늦춰졌다.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기에, 아이들 보폭에 맞춰가는 게 필요하기에 조금 늦어진 일정이 평화롭다. 마을에 있는 사북교회의 두형제들의 공동작업 코 잡고 있으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니? 범우야, 진석아... 팻말에 말뚝 박는 요령 설명 중 이때 중요한 팁이 있다. 팻말보다 말뚝을 조금 길게 내어 박는 것. 왜냐하면 땅에 박을 때 말뚝을 때려 박아야 하는데 팻말과 붙어 있으면 망치질할 때 팻말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 칠까지 완성한 5개조 팻말들. 오일스테인이 마르면 다음 주 각 조별 텃밭에 서 있게 될 것이다.

[2011 별빛 목공수업-14] 텃밭팻말 만들기-2

지난 주 디자인한대로 실재 팻말을 만드는 작업. 먼저 팻말로 쓸 삼나무 집성판을 자른다. 이젠 톱질을 하는 자세가 조금씩 틀이 잡힌다. 조별로 물감, 우드버닝펜, 글루건, 나무가지, 색연필 등 다양하게 재료를 써서 만드는 모습이 대견하다. 그런 마음으로 텃밭도 소중히 가꾸기를... 훗날 텃밭도 만들고 그 팻말도 손수 만들고 했던 기억이 어떤 형태로 아이들의 뇌리에, 감성에 남게 될까? 별로 추억되지 않는 일상의 하나로 잊혀지진 않을지... 보다 자극적이고 쾌락적인 문화가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2011 별빛 목공수업-13] 텃밭팻말 만들기-1

대산농촌문화재단이란 곳이 있다. 교보에서 출자한 재단으로 농촌살리기를 위한 사업을 주로 하는 곳이다. 해외 농촌 선진지 견학도 하는데 유럽쪽 전문가이드에 황석중 박사님이 계시다. 농촌진흥청에 근무하시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농업 선진국을 알리는데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다. 마침 그분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 오래된 집이 있어 한달에 한두번 오셔서 마을 젊은이들과 술한잔씩 하시며 이런저런 정보도 주시고 유럽산 스카치위스키도 주신다...ㅎㅎㅎ 작년 대산에서 하는 유럽 선진지 견학에 고탄5개리에서 3명이 갔다 왔다. 그 중 한명이 윤요왕-센터장인데 갔다 오더니 입에 '클라인가르텐'을 몇달을 달고 다니더니 별빛공부방에도 독일식 클라인가르텐이 생겼다. 춘천시의 마을 공동체 사업에 선정되어 목공..

[2011 별빛 목공수업-12] 화분바구니 만들기-2

목공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전동공구 중 하나인 드릴프레스. 탁상용 드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로 구멍을 뚫는데 쓰이는 것으로 아이들이 쓰기에도 안전한 공구이다. 이번 조립과정에 직접 써보기로 했다. 화분바구니의 손잡이가 미송 환봉으로 직경이 20mm이다. 바구니 옆판에 본드나 못으로 고정해도 되지만 옆판에 20mm 구멍을 뚫어 조립하는 게 보다 견고하고 미관상 좋아보여 20mm 드릴날을 고정해 드릴프레스 작동을 아이들로 하여금 직접 하게 하였다. 구멍을 뚫은 다음 판재들이 접착되는 부분에 목공용 보드를 바르고 순서대로 조립하게 되고 본드가 마를때까지는 21mm 작은못으로 고정시킨다. 망치질을 목검만들기에 이에 두번째 하게 되는데 보다 체계적인 망치질 요령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특히 저학년이 힘들어 하..

[2011 별빛 목공수업-11] 화분바구니 만들기-1

이동 수납함이라 불리는 소품을 들고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선생님 손에 들고 있는 이 물건의 이름을 뭐라고 할까요?" "바구니.." "나무 상자요..." "어 저런 거 안에 화분 들어 있는 걸 봤는데..." "그럼 화분바구니네..." 지들끼리 한참을 떠들더니 화분바구니로 하잔다. 이동수납함보다는 친근한 느낌이 좋다. 인원수에 맞게 재단을 미리 해왔다. 1세트에 판재 5개와 손잡이용 나무봉 1개...25명이니 그렇지 예전처럼 한반에 60명씩 하면 미리 재단하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린다. 더군다나 여긴 전교생이 아닌가. 시골학교 아닌 도시에서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도시 학교에서 할려면 전문적인 목공실을 가지고 있고 사업가 마인드가 있어야 가능하지 싶다. 하여간 이번 시간은 조립전에 우드버닝펜으로 화..

[2011 별빛 목공수업-10] 한옥짓기 체험

절을 짓거나 집을 짓는 목수를 대목이라 하면 소목은 가구나 조그만 공예품을 만드는 목수를 말한다. 아이들 목공수업은 거의가 소목 활동인데 나무로 하는 많은 활동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통 한옥집일 것이다. 목공수업에 이를 체험하게 해주면 좋을 듯 싶어 이번 주제는 한옥 짓기 체험. 4월 중순경부터 전라남도 순창제제소에서 치목을 시작 5월 중순경 현장 조립한 한옥이 마침 근처 고성리에 있어 이를 활용하기로 했다. 마치 남 얘기처럼 들리나...? 바로 내집에 아이들을 초청(?)해서 나무와 흙으로 짓는 한옥에 대한 설명과 직접 흙을 빚는 활동을 했다. 그랬더니 영악한 것들이 한마디 한다. "목공샘, 일당 주세요..." 헐... 끝까지 열심히 흙을 빚은 지석이, 현장목수들이 얘는 일당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

[2011 별빛 목공수업-9] 화살 만들기

목공 수업 10분 전, 산골샘(윤요왕)의 트럭이 아이들을 싣고 온 마을을 휘젓고 다닌다. 이유인즉, 이번 목공수업은 지난 주 활 만들기에 이어 화살 만들기인데 대부분 아이들이 활을 집에 놓고 왔단다. 제 아무리 화살을 잘 만들어도 날릴 활이 없으면 무용지물...그걸 안 아이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목공샘 오기전에 활을 가지러 집집마다 다닌 것이다. 사냥이나 전쟁을 하기 위해선 화살촉이 날카로워야 하지만 아이들 목공수업에 그럴 순 없는 일. 그래서 화살촉 대신 큐방이라고 하는 압착고무를 사용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명색이 화살인데 어디엔가는 꽂혀야 하지 않겠나. 압착고무를 끼면 유리나 화이트보드같은 맨질맨질한 면에는 "딱" 소리와 함께 붙으니 안전하기도 하고 화살의 품위도 지킬 수 있어 아주 그만이다. 또 ..

[2011 별빛 목공수업-8] 활 만들기

지난 주 목검에 이은 두번째 무기인 활 만들기. 작년에도 가장 인기있었던 수업이다. 인간 유전자안에 공격성이 내재되어 있는건지, 사냥 본능? 수렵에 대한 원시적 동경..? 암튼 엄청 좋아하는 주제인지라 집중력에서 압도적이다. 화살을 날릴 수 있으려면 활의 탄성이 중요하다. 전통적인 국궁재료는 무소뿔, 참나무, 대나무, 뽕나무, 자작나무, 쇠심줄, 민어부레풀 등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고 한다. 그만큼 제작 기술도 어렵고 기간도 길다. 그런 걸로 목공수업을 하면 오로지 활만 가지고 1년을 해야할 것이고, 그 지난한 과정을 아이들이 소화할까? 더군다나 그런 기술자-장인이라 해야겠지-도 전국적으로 10여명 정도라고 하니... 그래서 가장 간단한 대나무 활을 만들기로 했으나...당췌 이 동네에는 그 많은 산에 대나..

[2011 별빛 목공수업-7] 목검 만들기

남학생이 월등히 많은 별빛 공부방에서 가장 선호하는 목공 주제가 바로 무기류-목검, 활과 화살, 고무줄총-이다. 그래서 프로그램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3주에 걸쳐 무기류 만들기를 기획하였다. 그 첫번째가 '목검 만들기' 삼나무 집성판을 30mm간격으로 켜서 목검 재료를 만들고 아이들에게는 1150mm짜리 한개씩 줘서 칼자루와 손보호자루를 만들어 조립하게 했다. 톱질과 망치질로 목검이 완성되는 것. 그리고 가능한 아이들-고학년-은 칼로 목검 가장자리를 다듬어 칼날을 만들고 사포로 샌딩하여 진짜 칼의 모양이 나게 했더니, 아뿔사 1학년 유찬이가 칼에 손가락을 엄청 심하게 베었다.ㅠㅠ... 모든 아이들 앞에서 마음 아파하는 모습이 자식에 대한 편애로 보일까봐 내색하지 않느라 맴이 조끔 그랬다...역차별인가....

[2011 별빛 목공 월간 체험 여행-4월] 서울랜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목공수업의 연장인 월간 체험여행 가는 날. 삼성꿈장학재단에서 지원하는 배움터 교육지원 사업에도 매월 체험 여행이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있다. 목공 수업의 연장임으로 목공과 관련된 체험을 기획하였다. 3월에는 그래서 목아박물관(http://www.moka.or.kr)을 견학하였던 것. 4월의 원래 계획은 춘천생명의숲의 숲문화기행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안동하회마을로 가는 것. 그런데 얼마 전,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가 생겼다. 더 따뜻해져 놀이공원이 붐비기 전에 자유이용권을 써야 하는 부담이 생기게 된 것. 그래서 지난 주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다. 사실 서울랜드로 방향 선회할 것을 추인한 셈이지만.... 변명하자면 생명의 숲에서 가는 안동하회마을 출발시각이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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