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수업-14) 꼬마장승 만들기

 2학기 목공수업 커리큘럼상 첫번째로 장승만들기 시간.
지난 2주동안은 공부방 현관에 수납장을 만드느라 계획된 목공수업을 못했었다.
하지만 수납장 만들기도 나름대로 수업의 효과는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목공활동의 성과로 주변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 그게 아이들의 의식에 자리잡았으면 하는게 욕심이다.
그래서 성장하면서도 늘 일상화된 목공활동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재작년 솔바우마을 사무장을 처음 시작하면서 방송촬영이 있었다.
담당피디는 여러가지 체험활동을 문의하면서 "꼬마장승 만들기"란 체험이 있다는 말에 그걸 찍자고 했다.
솟대나 나무목걸이는 흔하게 접하는 목공체험인 반면, 꼬마장승은 조금 생소했고 그래서 희귀성이 있었나보다.
사실 꼬마장승만들기를 실제 체험으로 한적은 없었고 목공체험 아이템으로 자료정도 수집한 수준에서 방송촬영을 준비하려니 막막했다.
피디에게는 가능하다고 큰소리 쳐놨으니 어찌되었건 프로그램화해야 했고...[김윤숙]이라는 소형장승으로 열쇠고리, 핸드폰고리등을 만들어 상품화하는 작가분께 전화하여 인터넷상의 저작물을 차용해도 되겠냐는 부탁을 드려 허락을 받아 그분의 장승이미지로 몇가지 아이템을 만들었었다.
조각도도 새로 구입하고 쪽동백나무로 밤마다 샘플작업을 한 끝에 4가족이 진행한 꼬마장승 만들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된 장승 모습을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조각하는 그림에 담당피디도 만족했던 체험이었다.

조각도를 사용하는 체험이라서 위험하여 가족이나 성인용으로 두어번 해오다, 조각도를 사용안하고 붙이기 위주로 이번 꼬마장승 만들기를 기획하였다.
그러나 고학년들은 조각도 표현을 원하길래 허락하였고, 역시 장승은 깍아야 제맛인 게 드러났다.

▶ 산골유학생 보물이(우) 동호(좌)

▶ 산골유학생 원빈이

아이들이 만든 여러가지 장승모양이다.
조상대대로 마을과 가문의 안녕과 번영을 지켜주었던 그대로 별빛아이들도 묵묵히 지켜주길 바라며...

아래 링크는 장승만들기 자료중에 많은 도움을 받은 목공예가 김윤숙님의 동영상이다.
참 아름다운 분으로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아 소개한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pc1wUv_S0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