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학교가 오전에 목공수업을 하고 가면 오후에 지촌초등학생 5,6학년 19명이 온다.
같은 면지역인데 지촌은 학교버스가 있다. 지촌초 분교가 두개가 없어지면서 버스 두 대가 지원된 것이다. 분교가 있었던 지역의 아이들 통학을 위해서...그 버스로 이렇게 외부로 체험 학습을 다니니 송화초등학교 학부모로선 부럽기만 하다. 같은 시골인데 여기는 통학버스가 한대도 없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불합리 한 것 같다. 물론 교육행정 당국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겠지만 지촌초등학교 학군에 있는 아이들과 송화초등학교 학군에 있는 아이들이 다른 게 뭔가?
같은 사북면에 농업이 주된 시골이고 학교로부터 집까지 떨어진 거리도 대동소이 할 것이고, 학생 수도 비슷하고...단지 분교가 있던 학교와 그렇지 않는 학교였다는 게 다를 뿐...아이들을 생각한다면 기계적인 법적용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많으니(다인은 11시쯤 수업이 끝나고 지촌은 오후 3시쯤 목공실에 도착하니 약 4시간이 빈다. 기 시간에 지촌과 다음날 별빛 수업 준비를 하지만 4시간이 짧진 않다) 별 생각이 다 든다. 지촌 아이들은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지 관심없겠지만...그런 생각이 혹여 아이들 수업에 영향을 줄까봐 정신을 얼렁 제자리로 돌이킨다. 아...3시다.
올해부터 목공 보조 강사로 영입한(?) 바다샘(박은경)
송암리로 귀촌하여 1년 넘게 손수 황토집을 지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목공교사로 영입한 것.
목공에 관한 감각이 뛰어나서 올해 활약을 기대해본다.
오늘의 작품상 안은영
약간 시니컬한 지촌초 5학년 학생
뒤에 있는 학생들 부러운 건지, 놀리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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