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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가 귀촌인가

대안교육/대안학교에 대한 이해

잡테리어 목공샘 2021. 12. 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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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안교육/대안학교에 대한 저의 짤막한 이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귀농의 이유

먼저 귀농을 추진한 이유들 중 하나부터 시작합니다.
인천 남구(지금은 미추홀구) 제물포역 근처에 살았던 저는 큰 아이가 커 갈수록 나를 둘러싼 주변에 눈을 뜹니다.
발을 딛고 서 있는 곳 모두가 아스팔트, 아니면 시멘트 콘크리트.
어딜 봐도 땅을 밟기란 참 어렵더군요.
근처에 있던 인천대학교에 가야 학교 운동장의 흙을 겨우 밟아볼 수 있었죠.

아이를 이렇게 키우면 안 되겠다.

그런 각성이 귀농을 실행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성미산학교 아이들과의 만남

귀농한 마을에 사무장을 하면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중 2009년 7월 7일~10일, 3박 4일로 성미산학교 아이들이 졸업여행을 오게 됩니다.
농촌체험 프로그램 중 [목공체험]이 있습니다.
우천 시, 대체 프로그램 성격이 짙은 체험으로 초등 저학년은 나무목걸이, 고학년은 연필꽂이 등이 주된 내용입니다.
성미산 학생들도 연필꽂이 만들기를 하기로 하고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목공체험 설명

목공체험으로 연필꽂이 만들기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재료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몇몇 아이들(아마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설명이 끝나자 바로 질문을 던집니다.

꼭 연필꽂이만 만들어야 돼요?

아차 싶어서 꼭 그런 건 아니니까 만들고 싶은 게 있다면 자유롭게 만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혹시 더 필요한 재료가 있으면 달라고 하면서.

얼마나 기발한 모양이 많았는지, 처음에 생각했던 연필꽂이는 한 개도 안 나왔습니다.

이 아이들이 제게 가르쳐 준 대안교육의 핵심은 "다르게 생각하기'입니다.

가정중학교... 그리고 이우학교

다르게 생각하기의 힘을 믿고, 같이 귀농한 큰 아들은 강원도 대안교육 특성화 중학교인 가정중학교(춘천) 1기로 졸업하고 현재 이우고등학교(성남)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지금까지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역시 고3의 무게감은 있지만 올 겨울, 또 한 번의 다르게 생각하기를 믿어 보렵니다.


각 학교 홈페이지입니다.

성미산학교
가정중학교
이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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