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해서 시골에 살다 보면 가끔씩 그리워지는 것이 있습니다.
'문화생활'
마치 마트에서 소주를 박스째 사다 놓고 먹다가 호프집 생맥주가 그리워지듯이.
2018년 여름, 갈증을 해소해줄만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동물원
오래 전부터 좋아했던 '동물원'
특히 유준열의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은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1988년 1집 수록곡으로 메이저 7 코드의 아련하면서도 단순한 진행으로 유준열의 보컬과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전체 영상이 아닌 '말하지 못한 내 사랑' 일부를 공유합니다.
국립 춘천박물관
춘천으로 이사와서 자주 가보진 못했지만 산책 겸 나들이하기엔 좋은 곳입니다.
더구나 이런 공연을 무료로 준비해주니 감사할 따름.
지방 소도시에 사는 맛이란 이런 게 아닐까 합니다.
이번 공연은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에서 주관해주었습니다.
말하지 못하는 내 사랑
동물원---작사/작곡 유준열
말하지 못하는 내 사랑은
어디쯤 있을까
소리없이 내 마음 말해볼까
울어보지 못한 내 사랑은
음, 어디쯤 있을까
때론 느껴 서러워지는데
비 맞은 채로
서성이는 마음에
날 불러주오, 나즈막히
말없이 그대를 보며
소리 없이 걸었던 날처럼
아직은 난.
가진 것 없는 마음 하나로
음, 한없이 서 있소
잠들지 않은 꿈 때문일까
지나치는 사람들 모두
바람 속에 서성이고
잠들지 않은 꿈 때문일까
비 맞은 채로 서성이는 마음에
날 불러주오 나즈막히
말없이 허공에 퍼지고
내 노래는 끝나지만
내 맘은 언제나 하나뿐.
7시에 시작한 공연이, 끝날 때는 어두워졌습니다.
롱런하고 있는 동물원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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