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지속가능한 지구살이를 위해 재활용/친환경/ DIY 공부 중

귀농인가 귀촌인가 48

[딱새]의 하루 일과

딱새, 시골에서 흔히 보는 텃새 중 하나 지난봄, 하우스 한편에 둥지를 튼 딱새 식구를 발견했다. 스마트폰으로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 나르는 어미새를 촬영했다. 새끼를 키우는 마음은 모든 생물이 한결같다. 영상은 4분 정도인데 원래 47분짜리 영상을 편집했다.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 먹이를 물어 새끼에게 먹여주고 있다. 약 5~10분 간격으로 쉴 새 없이 들락거린다. 먹이를 소화한 새끼의 변도 부리로 물어 치워주고 있다. 영상 처음에 등장하는 건 암컷. 수컷은 중간과 끝부분에 나온다. 수컷의 생김새는 곤줄박이 수컷과 비슷하다. 물론 암컷도 비슷하기는 마찬가지. 수컷 모양에서 딱새와 곤줄박이가 조금 차이가 난다. 곤줄박이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확인! 곤줄박이https://ko.wikipedia.org/wi..

[꽃뱀의 식사=개구리의 죽음] 뱀의 입 크기는 먹이의 크기

얼마 전, [물뱀의 식사]를 포스팅한 후 지난 봄에 촬영한 [꽃뱀의 식사]가 생각나 그 때 동영상을 올린다. 페북에 공유했던 영상인데 블로그에 그 자취를 남기기위해서이기도 하고. 촬영을 하면서 '개구리를 살려야 되나'란 고민을 잠시 하기도 했지만, 자연 그대로를 두고 보기로 했던 기억. 귀농 후 10여년이 지나 뱀을 촬영할 정도가 됐지만, 여전히 뱀은 두려움, 징그러움 그 중간 어디쯤이다. 특히 살모사나 까치독사같은 독사를 보면 그 살기에 몸서리가 쳐진다. 가까이 할 수 없는, 같이 공존하기 힘든 생물임엔 틀림없다. 개구리 뒷다리를 물고 본격적으로 삼킬 준비하는 모습 개구리 뒷다리부터 머리까지 4분에 걸쳐 서서히 삼키는 모습 꽃뱀의 안녕과 개구리의 명복을 빈다.

[물뱀의 식사] 미꾸라지를 어떻게 잡았을까?

농수로의 물을 끌어들여 만든 연못이 있다. 가물 때는 그 물을 이용하여 밭에 물도 주고, 여름에 냇가에서 피라미나 송사리, 미꾸라지를 잡으면 방생하는 용도로 잘 쓰고 있는 연못. 언젠간 그 연못에 송어나 향어를 키울 생각이다. 지인들 오면 잡아서 회도 먹고 매운탕도 끓일 요량으로... 헌데 그 곳에 또 하나의 주인이 있었으니, 바로 물뱀. 아주 가끔씩 물가 언저리, 혹은 물속에서 마주치기도 해서 소스라치기도 했는데, 며칠 전 미꾸라지를 입에 물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몇 년 전부터 잡히는대로 연못에 풀어주어 개체수가 많아지면 추어탕이라도 끓일까 했건만, 이 놈이 별미로 즐기고 있었던 모양이다. 살아가는 생명과 죽어가는 생명... 녀석 먹으라고 넣어 준 것도 아닌데... 물뱀에게 잡히라고 넣어 준 건 더..

[프로젝터매니아의 빔프로젝터 설치]

귀농해 살다 보면 도시 생활중에서 아쉬운 것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영화 관람. 도시 살 때야 지하철 역 근처에, 혹은 대형 쇼핑몰 근처에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영화관이 널려 있어 영화 보기는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시골 들어와 TV도 없는 환경에선 모니터로 보는 동영상이 전부다. 가끔 영화라도 볼라치면 노트북 화면과 음질로는 성에 안 차는 게 사실. 더군다나 아이들이 커가면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도 보게 되면 늘 아쉬웠던 빔프로젝터를 몇 년 전, 큰 맘먹고 설치했다. 2016년, 검색 결과 프로젝터 판매 1위 #프로젝터매니아를 통해 비비텍의 DS23D 모델을 구입했다. 한 5년 정도 잘 쓰다가 램프가 고장 나 램프 교체를 할까 하다가 조금 더 주고 새 제품을 구매한 게 바로 ..

시골 마을의 이상한 정류장 이름

버스 정류장 이름을 지어주자. 사북면 고탄 지역으로 귀농한 지, 12년 차. 이 곳 시골에는 버스가 하루 6차례 다닌다.몇 년에 한 번 탈까말까한 버스를 얼마 전 타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이번 정류장은 송암리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송암리입니다.""이번 정류장은 송암리 은재된장입니다." 첫 번째, 물론 버스 정류장은 송암리에 몇 개가 된다. 하지만 정류장 이름이 다 '송암리'이면 어쩌란 것인지.도시민이 송암리를 버스로 찾아올 경우, 그 혼란함은 더 클 것이다.두 번째, 은재된장이란 곳이 있기는 있었다. 한 4년 전까지는. 개인이 운영하던 된장을 만드는 농장이었는데 지금은 이사가고 마을에 계신 다른 분이 들어와 살고 계신다. 물론 "은재된장'이란 간판은 없어진 지 오래다. 몇 년째, 없어진 간판을 안내..

홀아비가 김치찌개에 눈물을 흘린 까닭은...

나이 오십에 홀아비 김치찌개 밥상 앞에서 눈물을 흘리다. '나이 50'이 된 건, 뭐 노력해서 얻은 것도 아닌 세월에 흐르다보니 그리 된 것이고... '홀아비'란 아내가 해외로 연수를 떠난 일주일 간의 호칭이라 그닥 처연하지도 않지만... '김치찌개 밥상', 이건 쫌 처량하다. 요즘 날마다 간벌목 커팅-나무가 주는 즐거움-에 온 몸이 쑤신 지 오래... 오늘로 6만개를 돌파했다. 동네 형님이랑 했으니 나 혼자서는 3만개, 즉 각도절단기를 3만번 내렸다 올렸다를 했다는 얘기. 무슨 에너자이저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아내도 없는 저녁 밥상을 홀로 차리고 아침에 먹던 김치찌개에다 식은 밥 한덩이를 넣고 비벼 먹는 게 저녁 메뉴가 된 셈. '아이고 내 팔자야.' 하며 비비던 중 그만 김칫국물이 튀어 눈으로 들..

2018-03-22 [로컬푸드 출하자 교육] 2회차

귀농연습한 2006년, 춘천시 사북면 지촌리의 친환경작목반-사북작목반에서 로컬푸드 발제를 했었다. 당시에 귀농 초보 시절이었고 나이가 제일 어리다는 이유로, 브라이언 헬웨일의 [로컬푸드]였는지 다른 자료집인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요약발제를 했다. 그 요약자료를 보고 칭찬 비슷한 것도 받았다는 기억... 아마 그때쯤 국내에도 로컬푸드란 용어가 회자되기 시작했고 생협을 중심으로 로컬푸드가 '운동'의 관점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정작 발제를 했던 나는 2007년 귀농 후 2008~2009년 마을사무장을 하며 로컬푸드는 마음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갔고. 귀농 후 가입했던 '춘천신북농협'도 2년여의 준비를 거쳐 2년 전 로컬푸드 직매장을 오픈했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오픈 초기 썰렁했던..

88학번이 본 영화 [1987]

2018년 새해 첫 날, 중2가 되는 큰아들과 영화 [1987]을 조조로 봤다. 1987년... 30년 전이라니. 88학번인 나에게 87년 6월항쟁은 대학 선배들에게 들은 게 전부다. 87년 6월은 부산 서면에서 시작한 학원생활을 서울 노량진으로 옮겨 하고 있을 때였으니 눈앞의 대학입시가 모든 거였던 시기다. 여기저기에서 맡았던 최루연기도 대학생들의 낭만과도 같은 사치라 여겼으니... 88년에 대학에 들어간 후,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5월 광주의 실상을 비디오로 본 나는 '의식화'의 길로 접어든다. 낭만이나 사치는 아니다 정도의 의식화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또렷이 기억나는 에피소드 하나. 87년 노량진 단과학원에서 말을 걸 수밖에 없었던 한 여학생을 만난다. 고등학교 중퇴였던 나에게는 연상이었겠지만..

춘천에 사는 '맛', [문화강대국]이 그 '맛'이다.

#문화강대국의 작은 움직임 '소동'=동네 콘서트에 다녀 왔다. 그동안 각종 공연에 관객으로 참석했던 팬들과 문화강대국 발전에 여러가지 도움을 준 지인들을 매해 연말에 자기네 연습실로 초대해 애프터서비스하는 공연이다. 벌써 몇해 째라는데 난 이번이 처음. 그것도 큰아들 덕에 알았다. 하긴 올해 문강국 공연을 많이도 갔다.(몇번이 많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나 싶어 문강국 홈피(http://www.mungang.com)에 들어가 봤더니 그게 아니네. 소동은 문화소외지역에 찾아가는 콘서트라고 하네. 춘천은 물론 양구, 화천등지에서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시의적인 내용으로, 주민친화적인 내용으로 수년 간 지속된 무료공연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만큼 많은 공연을 하는 문화강대국. 다원문화예술단체를 표방하..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안상진 정책대안연구소 소장님의 수학공부에 대한 강연

[가정중학교]학부모회장이 된 이후 교육문제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같은게 생겼다. 그래서 교육(지원)청에서 하는 학부모교육도 유심히 실피게 되었다. 마침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의 안상진선생님이 춘천에 오셔서 강의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 참석했다. [수학공부법]!!! 다른건 몰라도 수학만큼은 애들 교육에 중요한 과목이라는 생각과 가정중 학부모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이 강의로 나를 이끌었다. 수강소감은 한마디로 '대박' 강사의 전문성과 현장경험은 강의에 푹 빠져들게 했고 실질적인 수학공부법은 당장 아이들에게 써먹어도 될만했다. 그리고 100여명 되는 참가학부모님들 열기도 대단했다. 예상치 못한 인원이었고 상상치 못한 관심이었다. 물론 입시교육으로서의 수학공부법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부모님들도 많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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