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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수업/2011 별빛목공수업

[2011 별빛 목공수업-30] 명패 만들기

잡테리어 목공샘 2012. 2. 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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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기 마지막이자, 2011년 주간 목공수업으로는 마지막 수업.
크리스마스 트리도 만들어야 하고, 1년을 결산하는 자유작품도 해야 하는데 벌써 마지막이다.
작년 1년을 진행하면서 30회를 했는데 올해도 30회에서 마무리하게 되어 절묘한 기분이다.
작년만큼 많은 아이템은 하지 못했지만 2~3회에 걸쳐 만드는 과정에서 완성도는 더 높아진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하기야 올해는 삼성꿈장학재단에서 프로그램 지원비를 받아, 쓰는 재료나 공구 구비, 운영면에서 풍족해진 게 사실. 
정경유착, 재벌비리, 대기업의 횡포, 노동탄압 등으로 대표되는 기업-삼성의 이미지가 그렇다고 좋아지거나 완화된 건 아니지만, 어떻던지간에 어린 아이들이 그 재단의 도움으로 질적, 양적으로 풍족한 목공수업을 하게 된 건 감사할 일이다. 지나친 감상이겠지만 삼성을 포함한 재벌들이 2012년에는 이런 일들에 앞장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부질없을까...

11월에 산골유학 실무진과 공부방 교사들이 일본 산촌유학 선진지 견학을 갔었다. 3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현장에서 별빛산골유학의 앞날을 가늠하기 위한 여정. 동행 권유를 완공하지 못한 집 핑계로 마다하고 한국에 남아 아픈 배를 움켜쥐고 있었다.ㅋㅋㅋ

그곳에서 졸업한 유학생 명패를 인상 깊게 보고 온 센터장-산골샘의 제안으로 명패 만들기를 마지막 아이템으로 정했다.
별빛산골유학센터에서도 올해 졸업생(산골 유학 온)을 배출하게 된 것. 1년에서 2년을 이곳에서 보내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흔적을 영구히 남기고자 하는 뜻과 시간이 지나 그들이 이 곳에 방문하게 되었을 때 그들의 어린 날을 추억할 수 있게 될 매개체가 필요한 것. 그것을 일본에서는 명패로 센터에 보존하고 있나 보다.

내년, 또 그 후년이 되면 좀 더 새련되어 지겠지만 처음이라 좀 촌스럽다.
하지만 후대에는 첫 졸업생이라는 타이틀이 그 촌스러움도 역사적 가치를 더 빛나게 하는 순수함이 될 것이다.
그때까지 별빛산골유학이 남아 있다면...



















 

 

 

 

 

 


이들이 작업한 명패가 별빛공부방 한켠 벽에 자리잡고 있다.
2012년 쭉 전시되어 있다가 2012년 말에 2년차 배출되는 졸업생들과 2011년 졸업생만 그 명패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물론 2013년 말에는 또다른 3년차가 그 한켠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세월이 지나도 바래지 말라고 우드버닝펜으로 나무를 태워 그 흔적을 남겼는데, 과연 언제까지 명맥이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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