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지속가능한 지구살이를 위해 재활용/친환경/ DIY 공부 중

목공수업/2011 별빛목공수업

[2011 별빛 목공수업-18] 학습테이블 리모델링-2

잡테리어 목공샘 2011. 9. 14. 19:33
반응형

 지난 주에 이어 학습테이블 리모델링 작업이다.
해체된 다리는 미리 대패질을 해 놓았다. 일명 '오비끼'라고 불리는 낙엽송으로 건축현장에서 구조용으로 많이 쓰이는 나무다.

작년 학습테이블을 만들 때, 가장 저렴하고 간단하게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 이 나무를 사다가 대패질도 안하고 잘라서 위에 레드파인 집성판 18mm*2300mm*910mm짜리를 4등분해서 상판으로 올려 만들었었다. 한개의 테이블 크기는 그러니까 450mm(폭)*1150mm(길이)*318mm(높이)이다. 내 머리로는 이게 가장 간단한 방법.

이게 그동안 공부방 아이들의 학습테이블도 되고, 체험학습 테이블도 되고, 식탁도 되고, 장난감도 되고, 장애물 달리기의 장애물도 되고...그러니 다리는 삐그덕거리고 상판은 이런저런 낙서와 물감으로 얼룩이 지고...

마침 목공실도 오픈해서 목공장비도 갖추어져 산뜻하게 리모델링을 하기위해 대패질을 하게 된 것.
대패질을 하면서 드는 생각이 1년반이 넘게 아이들의 손때가 묻어 이미 맨질맨질해진 다리를 굳이 대패질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아이들의 손때 묻은 추억을 깎아내는 게 잘하는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암튼 기계대패는 위험하기도 해서 수업 전 미리 해 놓고 이날은 다리 조립과 상판 조립을 하기로 하고 수업을 진행했다.







 

 


5개 조로 나뉘어 양쪽에 세워질 다리를 조립하였다. 본드를 바르고 드릴로 나사못을 박아 고정하는 것.
그 다음 일정한 간격을 두고 상판을 조립해야 하는 것을 설명하려는데 요놈들이 말을 안 듣는다. 그래서,
"오늘 수업은 더 진행이 안되겠다. 니들도 알지? 이렇게 설명도 못할 분위기에서 더 진행은 못하고 전체 별빛정원으로 나가 풀을 뽑는다. 실시!!!"

사실 몇몇이 계속 딴짓하는라 진행이 안 된거였는데... 아이들에게 의견을 구하니 그 몇몇만 빼고 하잔다. 나는 그 몇몇과 너희 전부가, 하면 같이 하고 못하면 다 못한다란 메세지였는데...

뭐가 옳은 방향일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