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이름을 지어주자. 사북면 고탄 지역으로 귀농한 지, 12년 차. 이 곳 시골에는 버스가 하루 6차례 다닌다.몇 년에 한 번 탈까말까한 버스를 얼마 전 타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이번 정류장은 송암리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송암리입니다.""이번 정류장은 송암리 은재된장입니다." 첫 번째, 물론 버스 정류장은 송암리에 몇 개가 된다. 하지만 정류장 이름이 다 '송암리'이면 어쩌란 것인지.도시민이 송암리를 버스로 찾아올 경우, 그 혼란함은 더 클 것이다.두 번째, 은재된장이란 곳이 있기는 있었다. 한 4년 전까지는. 개인이 운영하던 된장을 만드는 농장이었는데 지금은 이사가고 마을에 계신 다른 분이 들어와 살고 계신다. 물론 "은재된장'이란 간판은 없어진 지 오래다. 몇 년째, 없어진 간판을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