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지속가능한 지구살이를 위해 재활용/친환경/ DIY 공부 중

목공수업/2011 별빛목공수업

[2011 별빛 목공수업-23] 고무줄총 만들기

잡테리어 목공샘 2012. 2. 1. 16:36
반응형

 늘 느끼는 거지만 남자 아이들은 무기 만드는 걸 젤 좋아한다.
작년에도 호응이 좋았던 고무줄총, 뭔가 발전적인 게 있어야 될 듯 싶어 2연발 고무줄총을 계획했다. 작년엔 단발이였음으로...

아니나 다를까, 고무줄총이라니까 작년에 해 본 고학년들의 약간은 실망한 빛이 보인다.
"얘들아, 이건 연발식 총이야..."
그랬더니 약발이 먹혔다고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암튼 저학년들은 작년 기억 다 잊었는지 빨랑 만들고 싶은 눈치고, 이번엔 여학생들도 눈빛이 반짝거린다.

재료는 나무젓가락 5개, 고무줄, 색테이프, 순간접착제.
도구는 전지가위

아마 제일 간단한 재료와 도구이지 싶다.
그래도 호응은 손가락안에 들 정도니 저비용 고효율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이 아닐까...




새로 이사 온 3학년 지우, 3년만에 동성 친구가 생긴 이랑이(3년 전 홀로 입학한 게 뉴스에도 나왔다)를 온 동네가 축하해 준 장본인


 

 

 

시기적으로 고무줄총은 늦은 봄에 만들어야 한다.
공부방에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파리 퇴치에는 그만이기 때문...
누가 누가 많이 잡나 시합을 내년엔 꼭 해봐야지...

그리고 주의점은 순간접착제 사용법을 잘 알려 주어야 한다는 것.
안그러면 손가락끼리 붙은 아이다 한 두명은 꼭 나온다. 물론 상태가 위험한 건 아니지만 자기 손가락이 붙은 최초의 경험이니 당사자는 엄청나게 큰 사고인 줄 알고 당황한다.

또 방아쇠를 만드는 게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적당한 움직임과 고정력을 갖추어야 총알인 고무줄이 걸리고 손가락으로 어느정도 당겨야 발사될런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방아쇠를 걸어야 하기 때문. 이건 직접 해봐야 아는 그런 것이기에 여러번 직접 만들어보는 수 밖에 없다.

그나저나 내년엔 다연발 고무줄총을 선보인다고 약속했으니 이걸 어쩐다...
남아 있는 몇 안되는 머리카락만 불쌍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