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별빛 목공수업-20] 개인 테이블 만들기-1

 아이들이 소유욕이 있을까?
2세가 생긴 기쁨과 커가며 늘어가는 재롱에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아이들은 욕심이 없을 거 같아 보인다.
하지만 집단이 되고 또래가 생기면서, 가정에서는 동생이 생기면서 욕심이 생기나 보다.

지난 주까지 3주간에 걸친 공부방 학습테이블 리모데링 작업을 하면서 그랬다.
"목공샘, 이거 우리가 가지는 거 아니죠?"

공부방에서 함께 쓸 거란 말에 왠지 실망하는 아이들이 많아 보였다.
그래서 "다음 시간엔 개인 테이블 만들거야. 그러니까 지금 만드는 거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만들자..."

산골유학 온 아이들이 기거하는 농가에 테이블이 없는 집이 더러 있다.
물론 공부방에서 저녁먹고 귀가하니까 농가에서는 거의 학습할 시간은 없지만, 그래도 산골유학 실무진에서는 개인테이블을 만들었으면 하는 요구가 년초부터 있었고...

그렇게 개인테이블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재료는 스프러스 판재 3가지가 사용되었다.
19mm 두께에 너비가 285mm, 235mm, 140mm.
제일 넓은 게 상판, 두번째가 다리, 좁은 건 다리와 다리를 연결하고 상판을 지지하는 구조로 쓰인다.

이렇게만 만들면 아이들의 상상력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다리 부분을 각자 디자인해서 전동실톱(일명 스카시)으로 나무를 따내 자기만의 테이블을 만든다.

일본의 쿠미키 장난감의 대부인 오구로 사부로씨의 강의에서 들은 바 일본에서는 초등학교마다 이 전동실톱이 구비되어 누구나 나무로 장난감이나 여러가지 소품을 만든다고 한다. 전국적인 콘테스트도 열리고...무엇보다 집중력을 높이는 데 그만이라고 해서 목공실에 두 대를 마련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