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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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가 귀촌인가

(2010년 여름 별빛산골유학 예비캠프) 춘천 별빛산골유학센터의 여름캠프 시작 현장

잡테리어 목공샘 2010. 7.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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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7월 25일,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7월 마지막주 일요일,
춘천 사북면 고탄지역에서는 의미있는 캠프가 시작되었다.
벌써 4회째를 맞는 산골유학/농촌유학 예비캠프가 그것이다.
지난 2009년 1월 첫 캠프가 시작된 이래 방학마다 이어지고 있다.
예비캠프의 결실로 2010년에는 드디어 이 지역 송화초등학교(http://www.songh.es.kr)에도 3명이 산골유학을 와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이 3명의 아이들은 숙식은 농가에서 한다.
낮엔 도시에서와 똑같이 지역의 조그만 시골학교인 송화초등학교에서 공교육을 받는다
방과후에는 7년전부터 운영되고 있는 별빛지역아동센터(센터장 이주연-귀농 12년차)에 다니며 여러가지 체험학습을 하게되고, 주말에도 별빛산골유학센터(센터장 윤요왕-귀농 7년차)의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시골살이를 만끽한다.

이른바 [복합형 농촌유학 모델]로 농가와 센터가 역할분담하여 산골유학생들의 시골살이를 돕는, 농가형센터형의 중간형태다. 중간이지만 사실 농가형과 센터형의 장점을 모아 극대화한 이상적인 모델로 이해되고 있다.

이러한 산골유학에 관심있는 부모와 학생들이 그 일면을 접하고자, 그리고 농촌에서는 산골유학/농촌유학을 홍보하고자 예비캠프를 여는 것이다. 물론 이면에 다양한 이해와 욕구가 있을터이지만...

2010년 여름캠프는 7월 25일(일)부터 8월 1일(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열린다.
특히 마지막날인 7월 31일에는 송화초등학교 잔디밭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이 지역 송화초등학교 학생과 유치부, 그리고 그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주로 무대에 오르고, 캠프아이들과 서울 마포의 성미산학교(http://www.sungmisan.net ) 합창단도 축하공연을 준비한다.

캠프 시작 모임장소인 솔바우 녹색농촌체험관 전경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과 학부모님들

캠프를 진행할 선생님들 소개

중간에 서 있는 사람이 이 지역에 7년 전 귀농한 윤요왕(고성1리 이장)씨다.
아이들, 특히 농촌처럼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권단체 실무자 출신으로 지역공부방 설립과 지역아동센터 등록(현 별빛지역아동센터 시설장), 그리고 이 지역에 산골유학의 첫걸음을 내디딘 장본인이다.
지금은 별빛산골유학센터를 만들어 별빛지역아동센터와 별빛산골유학센터를 그 산하에 두고 본인은 별빛산골유학센터장을 맡아 여러가지 실무에 밤낮이 없다.

획일화된 교육환경, 입시경쟁의 악순환, 늘어나는 사교육비...
2010년 현재 공교육환경은 그 치료법이 없어보일 정도로 피폐되어 있다.
그래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보적인 교육감이 많이 당선된 게 아닌가 싶다.

그런 황폐화된 교육환경속의 아이들 문제와 시골학교 살리기/지속가능한 농촌사회 만들기의 문제의식이 만나는 지점에 산골유학(농촌유학)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농촌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10여개의 농촌유학 실행지들의 대표들이 모여 농촌유학전국협의회(http://cafe.daum.net/koreafarmschool)를 결성했다.

그 협의회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경주 도리마을 대표 함원신님이 부모특강을 위해 먼길을 달려와 주셨다.

강의 시작직전 함원신님 모습

동서양을 아우르는 해박한 지식과 정교한 논리, 그리고 현장의 이야기들이 강의에 몰입하게 만든다.

강의자료로 준비해오신 [의식의 지도-호킨스의 의식혁명]를 기반으로 교육문제에 대한 것부터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강의였다. 앞으로 일주일간 아이들을 떼어 놓고 부모로서,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된다.

춘천 별빛산골 여름캠프는 http://blog.naver.com/bbgotan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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