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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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기

(농사일지 2010-05-17) 감자밭 제초작업-긁쟁이의 위력

잡테리어 목공샘 2010. 5. 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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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전 광주를 슬퍼하는듯 비오는 5.18 오전, 어제 있었던 농사일지를 정리한다.

어느덧 감자밭 헛고랑에 풀이 수북하다.
풀이 어릴수록 매기가 쉽다는게 4년간의 경험이다.
유기농 재배에 가장 어려운 점중에 하나가 풀을 잡는게 아닌가 싶다.
여러가지 풀잡는 기구와 방법들이 있지만 내가 애용하는 건 사진에서 보는 이른바 "긁쟁이"
이 기구는 사용시기가 아주 중요한데 줄기가 아직 여린 어릴때 해야 힘도 안들고 제초효과도 크다.
작년 춘천 도로교통공단에서 자원봉사 왔을 때, 공단 직원들에게 김매기 전 했던 말이 있다.

"서 있는 풀의 발목아지를 댕강 자른다는 기분으로 풀을 긁어 주세요..."
"어휴...사무장님 너무 잔인해요..."

어느 농법에서는 풀과의 공생을 말하기도 하지만
키만한 풀섶에서 난감해하던 기억이 풀 앞에서 나를 잔인하게 한다.....

발목아지를 잘라버리는 긁쟁이

긁쟁이로 제초한 고랑(왼쪽)과 제초전 고랑(오른쪽)

위,아래 사진에 워터마크를 적용해 보았다.
위에 것은 포토삽으로, 아래 것은 티스토리 사진 편집기능에 있는 서명으로 해봤다.

굳이 워터마크를 사용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저작권료를 받을 것도 아니고...누가 퍼가서 자기가 찍은 거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블로그를 하는게 나의 작은 일상을 담는 것이라면
바쁜 일상을 쪼개 찍은 사진에 내 흔적을 남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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