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2010-05-09) 포도묘목 심기

 귀농 4년차 포도나무를 심었다.
작년 둥근마를 심어서 반은 사기당하고,
반은 저장고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못하고...ㅠㅠ

그래서 올해부터는 못팔면 내가 다 먹을 생각으로 농사짓기로 했다.
그 1순위 작물이 포도...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고 포도즙을 낼 수도 있고, 무엇보다 술을 만들수 있는 작물!!!
버릴게 하나없이 배고픔과 술고픔(^^)을 해결할 수 있는 작물...!!!

그 포도농사 시작을 사진으로 남긴다.

5월 7일 포도밭 로터리 작업
(며칠 전 작년 묵었던 밭 정리하느라 땀 깨나 쏟았다...3m 가까운 풀밭을 헤치고 비닐걷고, 06포크레인으로 하루종일
배수로작업,평탄작업, 농로길 보수 등등등...이렇게 깨끗해진 밭을 만들기 위해 땀과 돈을 들여야 했다.)

3m 간격으로 줄띄우기(묘목간 거리이다) 작업

충북 옥천에서 묘목을 택배로 받아 심기 직전 모습

구덩이에 살포시 앉아 있는 묘목 모습.
(잘 살아서 3년 후 풍성한 수확을 선사해주길 기원하며..)

이 날 심은 묘목이 146개다.
약 350평정도에 심긴 갯수인데 3m*3m(폭과 너비)이다.
심다가 보니 묘목간 거리가 촘촘한듯 하여 만나포도원에 전화해보니 아뿔사....
폭은 3m가 맞는데 거리는 5~10m 간격이란다...

그럼 다 뽑아버려야 하나...?
2~3년 후 하나 건너 하나씩 이식하면 된단다....하하하...
웃고는 있지만 진작 알아보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2~3년 뒤 포도농사 지을실 분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