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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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기

(농사일지 2010-06-20) 군고구마 유혹에 고구마 심다.

잡테리어 목공샘 2010. 6. 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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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 준비 첫 해, 그러니까 2005년 가을 고구마 밭에서
"귀농하면 다신 고구마 심지 않는다"는 다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워낙 땅이 딱딱해서 결국 굴삭기를 동원해 캐야 했고, 그면적이 1,000평이나 되었기 때문.
며칠을 고생해서 수확한 고구마를 보며 그런 다짐을 했건만...

매년 이맘때쯤 되면 어김없이 고구마를 심는다. (아니 올핸 좀 늦었다.)
한겨울 장작난로를 지피며 넣어 논 군고구마의 유혹때문에.

뭐니뭐니해도 고구마는 역시 장작불에 구운 고구마가 최고다.
그 중에도 호박고구마가 맛과 씹는 맛이 제일이다.
손님 왔을 때, 이런저런 얘기하는 동안 넣어 둔,
호박고구마를 꺼내면,
온통 고구마로 화제가 바뀐다.

그 맛은 귀농하여 사는 최고의 맛이랄까...

암튼 올겨울의 군고구마를 그리며 호박고구마를 심는다.

고구마밭 전경-6고랑이 고구마 심을 자리

직접 만든 모종 자리 뚫는 도구-간격은 20cm

큰아들이 돕겠다고 나선다.
일단 고구마순을 구멍에 한개씩 놓는 작업을 시킨다.
사진 촬영에 이제는 말도 안듣고 자기 멋대로 포즈를 취한다.

다음은 고구마순 심는 법.
이건 동영상으로 찍어보았다.
Y자 나뭇가지를 꺾어 만들어 사용한다.
맨 나중의 새순 부분만 남기고 고구마순을 끝까지 집어넣는 것이 요령.
다른 잎들은 다 말라 죽고 그 새순부터 시작되여 고구마 줄기가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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