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과 만남]구본형1장 매화향 가득하니 봄이다 고흥반도-봄은 늘 사람을 어쩔 줄 모르게 한다. 자연 속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피곤함이 사라지는 것은 내가 그들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과학의 힘보다 자연과 신의 힘을 믿고 있는 사람들의 영혼은 자연에 가깝다.땀이 흘러내린다. 몸은 솔직하다. 이렇게 산을 오르면 땀이 가슴과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호흡도 가빠진다. 심장이 뛰는 소리와 호흡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발에 빡빡한 압력이 걸린다. 조금 속도를 내면 압력은 더욱 강해진다. 속도를 내면 자신의 육체를 더 잘 알게 된다. 나이가 생각나고 헉헉거림 속에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빠르게 걸으면 나이를 알게 되고 천천히 걸으면 주위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속도를 일단 자동차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