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샘의 잡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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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가 귀촌인가

춘천에 사는 '맛', [문화강대국]이 그 '맛'이다.

잡테리어 목공샘 2017. 12. 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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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강대국의 작은 움직임 '소동'=동네 콘서트에 다녀 왔다.
그동안 각종 공연에 관객으로 참석했던 팬들과 문화강대국 발전에 여러가지 도움을 준 지인들을 매해 연말에 자기네 연습실로 초대해 애프터서비스하는 공연이다.
벌써 몇해 째라는데 난 이번이 처음. 그것도 큰아들 덕에 알았다. 하긴 올해 문강국 공연을 많이도 갔다.(몇번이 많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나 싶어 문강국 홈피(http://www.mungang.com)에 들어가 봤더니 그게 아니네. 소동은 문화소외지역에 찾아가는 콘서트라고 하네. 춘천은 물론 양구, 화천등지에서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시의적인 내용으로, 주민친화적인 내용으로 수년 간 지속된 무료공연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만큼 많은 공연을 하는 문화강대국.
다원문화예술단체를 표방하는 춘천지역 대표 문화단체다. 또한 시대의 요구에 문화예술적으로 적절히 대응하는 단체이기도. 지난 겨울 탄핵국면에서는 춘천촛불문화제에 공연기부를 하는가 하면 최근 춘천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에도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들은 좋아할만한 이유가 계속 쌓여가는 중.

2002년에 설립됐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그들과의 인연은 이렇다.
2007년 춘천으로 귀농한 뒤, 춘천 관련한 뉴스에 아무래도 신경을 쓰다보니 2013년에 이런 기사를 접하게 된다.  '사랑과 평화'출신 고 이남이님 딸(이단비)이 3인조 어쿠스틱밴드-아이보리코스트를 결성,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한다고. 얼릉 검색하여 아코카페에 가입하고 주시하기 시작했다.
귀농한 지역-고탄에서 2013년 설립한 협동조합 실무일을 맡으며 2014년 강원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도전하여 선정되게 된다. 그 해 춘천에서 '팡타스틱(대표 이혜정)'도 함께 선정되어 같이 지원을 받았다. 이 팡타스틱이 문화강대국의 문화예술교육팀이었던 것. 문화예술 소외지역에 교육을 통한 문화격차 해소를 사회적 미션으로 수행하는 단체로 사회적기업의 전망을 가진 법인이다. 이 때 고탄지역 공부방-별빛에 기타지도 선생을 이단비샘으로 추천하여 당시 4학년이던 큰아들의 기타선생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큰아들이 가정중에 진학한 2017년, 그 놈의 음악적 상상력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머리가 굵어갈수록 소원해지는(소원해질 걸로 예상되어지는) 관계도 개선할 겸, 또 그간 마음만 있던 문화예술 욕구도 충족할 겸, 문화강대국 공연을 아들과 함께 관람했다.

그 마지막이 '소동'이라는 게릴라성 작은 콘서트인 것이다.
이런 멋진 애프터서비스가 어디있을까. 공연 내내 이런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과연, 수 년을 주시하고 관심가졌던 문화강대국답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그 이상이다.

글을 쓰며 문화강대국 홈피를 검색해본다.
아이보리코스트(어쿠스틱밴드), 화이트릭스(마술), 본떼(댄스퍼포먼스), 여음천하(국악), 더기(풍물), 에잇블릭(락밴드), 액터(배우), MC 등등 문화예술분야의 쟁쟁한 실력파들이 즐비한 문화강대국...

문화강대국의 문화적 진화와 멤버들의 예술적 성장을 지켜보는 일, 그들의 창조적 콘텐츠를 즐기는 일, 바로 닭갈비와 막국수보다 맛있는 '춘천사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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